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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후보들에 긴급 알림…로키 유지 속 與 '호재' 발언 역공도
선거 일주일 앞두고 대북·경제·스타벅스 공세는 이어가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7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노선웅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7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계기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말실수를 방지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도부 차원에서 최대한 '로키 모드'를 유지하면서, 여권이 추후 '안전불감증'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애쓰는 중이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사고 직후 전국 모든 후보에게 부주의한 언행을 자제하는 '긴급 알림' 메시지를 보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만 주재하고 현장 일정은 전면 취소했다.
전날 사고 현장을 찾은 장 위원장은 회의에서도 "조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우리 당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회의 후에는 일동 묵념했고, 항상 해온 공보단장 브리핑은 생략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후 대응 방향에 대해 "여당에서 안전으로 이슈를 완전히 잡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구차하지 않게, 추모 분위기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28일 충남과 대전 일대에서 장 대표 유세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로키 행보 속에 일부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보이는 단체 채팅방에서 이번 사고를 '호재'라고 언급한 것을 고리로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김민수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국민이 목숨을 잃어도 애도가 먼저가 아니라 정쟁으로 쓸 만한 소재인지 판단하는 것,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페이스북에 "사람의 죽음 앞에서도 '호재'를 운운한 비정한 정치,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잃었는가"라고 질타했다.
또 사고 관련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박충권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SNS에 '오세훈 시장의 안전 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참사' 등 섣부른 책임론을 제기했다가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함인경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고 당일 저녁 이 대통령은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참모진과 식사했다"며 "참사가 발생한 날 국가 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장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관련) 민주당 인사들에게 불리한 기사들이 삭제됐다"며 "공인의 태도와 발언, 실제 상황을 다룬 기사가 삭제될 사안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서대문구가 지역구인 김동아 의원이 현장에서 빵긋 미소를 지었다"며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선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추모 분위기는 이어가되 대북 및 경제 정책, 스타벅스 논란을 고리로 한 대여 공세는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도 금지돼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접전 지역에서 판세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정권 심판론의 고삐를 풀 수 없다는 판단이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경기·강원 지원 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 페이스북에 "선거 이후 이재명 정부가 보여줄 경제 정책은 명확하다. 세금 폭탄, 전월세 폭탄, 이자 폭탄까지 준비 중"이라며 "이번 선거는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과 내 집 마련의 꿈을 지켜내는 선거"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충권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북한의 전날 '섞어쏘기' 도발은 이재명 정부가 고수해온 대북 유화 기조가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며 "공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안보 기조를 전면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2 eastsea@yna.co.kr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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