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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단체장 격전지] ① 현직 빠진 기장군 4자 구도 안갯속

입력 2026-05-22 0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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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빈 100만원 민생지원금, 정명시 청년 1억원 통장으로 표심 공략


정진백 AI·의료거점, 김쌍우 100만 도시 구상 내세워


[※ 편집자 주 =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됐습니다. 부산은 광역단체장 선거와 함께 북갑 보궐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정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는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부산진·해운대·기장·금정·연제·사상구 등 부산지역 격전지 6곳의 후보별 주요 공약과 지역 쟁점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3 지방선거 부산 기장군수 선거는 현직 군수가 빠진 무주공산에서 거대 여야와 제3지대 후보들이 맞붙는 다자 구도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성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정명시 후보가 출전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정진백 후보와 무소속 김쌍우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 구도는 4자 대결로 짜였다.


우 후보는 기장군의원 출신으로, 과거 오규석 전 기장군수와 공개 설전을 벌인 장면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화제가 되며 이름을 알렸다.


'투사형 정치인' 이미지를 가진 그는 우원식 국회의원실 정책비서관,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군수 후보로 체급을 키워왔다.


정명시 후보는 기장경찰서장 출신으로, 35년간 공직 경험을 쌓은 현장 중심 행정가다.


수십 년간 조직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실무형 후보다.


조국혁신당 정진백 후보는 국제경제법 박사, 부산연구원 연구원, 민간은행 27년 재직,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낸 실물 경제 전문가이다.


무소속 김쌍우 후보는 재선 군의원, 제7대 부산시의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상임감사 등을 지낸 인물로 국민의힘 복당이 거부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인물이다.




거리 인사하는 우성빈, 정명시 후보

[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


기장군은 부산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기초단체로, 생활권별 표심 차이가 뚜렷한 지역이다.


도농복합 지역인 기장군은 기장읍과 장안읍, 일광읍, 정관읍, 철마면 등으로 생활권이 나뉜다.


원전 소재지와 동부산 관광단지, 산업벨트, 신도시 주거지 성격이 한 지역 안에 공존한다.


기장군은 진보 계열 정당 소속 군수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보수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정당 구도 못지않게 생활 밀착형 지역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토속성도 강한 곳으로 꼽힌다.


1995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초대 기장군수를 지낸 오규석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2010년부터 내리 3선을 당선시킨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에서 기장군은 부산 기초단체 가운데 강서구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으로 알려져 민주당도 기대를 거는 곳이다.


민주당 우 후보는 군민에게 4년간 총 100만원 민생지원금을 지역화폐나 소비쿠폰 형태로 지급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기장형 무료 공공셔틀버스 도입, 정관선 조기 완공 등을 통한 '30분 교통혁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고, 방사선 의·과학 등 미래산업 거점도시 육성, 원전 소재지 전기료 반값 혜택 등도 약속했다.


우 후보는 "특정 토호 정치세력과 특혜 종교단체, 관변단체 등이 좌지우지해온 이권성·선심성 특혜 예산을 철저히 차단하면 재원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보고회처럼 기장군 간부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투명한 군정을 위해 군수실에 CCTV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는 기장군 내 거주하는 44세 이하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5년간 1억 만들기 통장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청년이 매달 50만원을 납입하면 부산시와 기장군이 8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은행의 고금리 혜택과 우대 이자를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소형모듈원전(SMR) 유치와 중입자 가속기 설치, 첨단·의료산업단지 조성,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동남권 첨단산업 메카 조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지금 기장에 필요한 것은 군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현안을 즉각 해결하는 실무행정"이라며 "실속 있는 살림꾼이 돼 기장의 변화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거리 인사하는 정명시, 김쌍우 후보

[각 후보 제공]


조국혁식당 정진백 후보는 기장군을 부·울·경 전력 수도이자 피지컬·메디컬 AI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키우고, 교통망 확충과 남부권 통합암센터 유치로 정주·의료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립형 상호돌봄 시범 마을, 문화관광 휴양도시 조성 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살기 좋은 기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저를 낳고 키워준 고향 기장에서 군민이 주인이 되는 책임정치를 실현하고자 기장군수에 출마하게 됐다"면서 "기장군 행정도 이제 경영을 알아야 미래가 열려, 넓은 안목과 경험, 전문성을 겸비한 실력 있는 군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쌍우 후보는 도시계획 재정비를 통해 상주인구를 30만 이상으로 키우고, 킬러 콘텐츠를 통해 생활인구를 100만 이상 모으는 '100만 도시 기장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원전 소재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하이브리드형 분산에너지특구를 추진하고, IB 교육과정 지원, 자율형 공립고 확대 등 특화된 교육 정책을 통해 젊은 층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치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당의 눈치를 보고 정당의 밥그릇을 채우는 게 아니라 군민의 지갑을 채우고, 기장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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