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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교육감 후보들 줄줄이 수사선상…선거판 '혼탁'

입력 2026-05-15 14: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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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밥값 대납' 등·김관영 '현금 살포' 혐의로 수사


천호성 '후보자 매수' 고발·이남호는 측근 금전거래 불거져




김관영·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등록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무소속 김관영(왼쪽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2026.5.14 doo@yna.co.kr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북특별도지사와 교육감 후보 여럿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선거가 극심한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 전부터 지지자 간 고발전과 비리 의혹이 봇물 터지듯 나오면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불·탈법으로 얼룩지고 있다.


1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나란히 도지사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이다.


먼저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임의 식사 비용을 김슬지 전북도의원에게 내도록 했다는 혐의 외에 올해 1월 전주시 덕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참석자에게 비용을 대신 치르게 한 밥값 대납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 사건을 해명하거나 유권자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각각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당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12·3 비상계엄'에 김 후보가 동조했다는 허위 사실을 단정적으로 공표한 혐의로도 최근 고발됐다.


반면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청년 당원, 기초의원·출마예정자, 종업원 등에게 대리 운전비와 봉사료(팁)를 준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최근 경찰에 출석해 대면 조사를 마쳤으나 현재까지 송치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법리 검토와 증거 등을 토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냈다.


일부 지지자의 '경찰이 이미 결론을 낸 상태에서 선거 이후로 결과 발표를 미루려 한다'는 의심에 대해서는 "그쪽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후보 등록하는 이남호·천호성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이남호·천호성(오른쪽)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4 doo@yna.co.kr


도교육감 선거도 '후보자 매수'와 '금전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복마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공신연)은 지난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천호성 후보와 그의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한 유성동 전 예비후보를 전주덕진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유 전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전략본부장 A씨는 '유 후보가 천 후보의 지지 선언을 앞두고 (전북교육청) 정책국장 이상의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통화를 했다'며 이러한 내용이 담긴 유 후보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유 전 예비후보가 A씨에게 "천호성한테 간다고 하면 '괜찮은 조건으로 가는구나.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받고 가는구나'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A씨가 '정책국장 준다고 하면 가라. 이남호 후보와 사이에서 고민하지 말고 천 예비후보에게 가라'는 취지로 말하자 유 예비후보가 "네"라고 대답한다.


이를 고발한 공신연은 "천 후보가 정치적 지지나 선거운동 참여의 대가로 고위직을 제안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남호 후보 또한 언론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측근이 부정한 금전거래 의혹에 휘말렸다.


익산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이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우호적인 기사를 요구하면서 일부 언론인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후보들 또한 도지사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혐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를 치른 이후에도 사법 리스크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나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서거석 전 교육감이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중도 낙마해 1년 가까이 교육 수장 공백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천 후보와 이 후보 측에 대한 수사 결과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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