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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찾는 北여자축구팀 '내고향'…아시아 제패 노리는 신흥강호

입력 2026-05-04 1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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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경험 있는 선수·감독으로 구성…조별리그서 수원FC에 3-0 승리




북한 김경영, 페널티킥으로 네 번째 골

(원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후반 북한 김경영(17번)이 페널티킥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9.30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방남하는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진된 '강호'로 평가된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지로 창단했다. 2022년 '북한판 WK리그' 격인 자국 리그에서 군이 운영하는 전통의 강팀인 4·25팀을 꺾고 창단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이변을 연출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당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리금향, 김경영은 현재도 북한 여자 국가대표 핵심 전력으로서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겨루는 수원FC와도 과거 맞붙은 전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조별리그에서 만나 수원FC를 3대 0으로 이겼다.


슈팅 수 역시 내고향이 17대 4로 앞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내고향팀을 이끄는 리유일 감독도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적이 있는 베테랑이다. 내고향의 첫 리그 우승이라는 공로를 인정받아 북한이 선정한 '2022년 최우수 감독'에도 뽑혔다.


1966년 북한이 제8회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을 당시 골키퍼였던 리찬명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8강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부르자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일화도 있다.


내고향은 북한에서 소비되는 동명의 스포츠 브랜드인 '내고향'의 후원으로 운영된다는 팀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내고향은 운동복을 비롯해 운동화와 축구공, 탁구판 등 각종 스포츠용품과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대북 제재로 국제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공식 계약을 맺기 어려운 북한 체육계는 유니폼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따라 2016년 3월 '스포츠 장비'를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 반입을 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했다.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2016년 '내고향'을 "질에 있어서 세계의 이름난 상표의 체육용품들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고 소개하며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퓨마'와 견주기도 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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