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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중동 사태로 부족한 에너지 상호공급 협력키로(종합)

입력 2026-04-30 19: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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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안보' 공동성명…"차질 시 가능한 한 상호 협의"


호주 외교장관, 한국의 핵잠 확보 노력에 "역내 안정 기여 역할 환영"




한-호주 외교장관회담

(서울=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6.4.3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김지헌 민선희 기자 = 한국과 호주가 이란 전쟁 여파로 구하기 힘들어진 주요 에너지 품목을 서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3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한국-호주 에너지자원 안보 공동성명'을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호주의 페니 웡 외교장관과 매들린 킹 자원장관, 크리스 보언 기후에너지장관 명의로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국과 호주는 경유 및 기타 액체연료, LNG 및 콘덴세이트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유지를 위한 노력 등 에너지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언급됐다.


이어 "양국은 잠재적 공급 차질 발생 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호 통보하고 협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양국은 성명에서 "역내 협력 심화, 에너지 전환 가속화, 부당한 수입·수출 제한 조치 대응, 에너지자원 및 액체연료에 대한 개방적 무역체제 지원 등을 통해 에너지자원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주요 에너지 자원의 공급을 서로 의존하고 있다.


호주는 한국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이자 콘덴세이트 및 핵심 광물의 주요 공급국 중 하나이며, 한국은 호주의 주요 정제석유 제품 공급국 중 하나이자 최대 경유 공급국이다.


따라서 이번 성명은 양국이 LNG와 석유제품 등을 주고받는 관계인 만큼 안정적 공급망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웡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호주가 그런 것(정제석유)들을 (한국에서) 수입해야 우리가 계속해서 한국에 에너지, 식량과 다른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에 의존하고, 한국도 우리한테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성명은 호주와 한국이 서로의 관계를 진지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 세계적인 혼란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함께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자들과 대화하는 호주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주한호주대사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30


이날 웡 장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잇달아 만났다.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국과 호주 간 고위급 교류, 경제안보, 국방·방산, 지역정세 등 양국 주요 현안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보완적 에너지 공급망 관계를 유지해 온 한-호주 양국 간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미래지향적 국방·방산협력을 지속 심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관 장관은 웡 장관과의 면담에서 "중동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안 속에서 호주산 콘덴세이트 등 원유가 우리 석유화학 산업 유지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호주는 매우 안정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호주의 안정적인 내수 천연가스 공급은 유지하면서도 한국으로의 LNG 물량은 차질 없이 수출될 수 있도록 호주 측에 당부했다.


한편 웡 장관은 한국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것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호주는 한국이 역내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갈수록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호주도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얻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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