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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감찰 결과에 따라 조처…후보 자격 유지 여부 주목
후보들 꼬리에 꼬리 무는 입장문 공방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측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지역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였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이 무소속인 순천을 탈환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손 후보 측에 대해 당내 감찰을 하고 있다.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대화 녹음파일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은 이미 제보를 입수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공지했다.
음성파일에는 손 후보 측 인사에게 사업가가 '5개'라는 표현을 쓰며 뭔가를 전달하는 대화가 오갔다.
손 후보는 선거캠프 관계자가 연루된 것이라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 고통,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는 입장문도 발표했다.
이후 다른 언론은 별도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야무지게 준비해 갖고 와라", "만나기 전에 '손'(손훈모 후보를 지칭한 듯)도 정리를 해놓고 보시는 게 낫지 않겠냐"는 등 녹취 내용을 활자로 전했다.
손 후보 캠프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기 위한 치밀한 '공작 시나리오'"라며 "법률 전문가와 현장 조사관이 포함된 진실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손 후보와 경쟁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오하근 후보는 이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의심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돈이 개인 채무인지, 불법 정치자금인지, 후보는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라며 "공작이라는 주장으로 본질을 흐릴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감찰을 거쳐 후보 자격을 유지 또는 박탈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격을 박탈한다면 새로운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데 기존 경선 후보들이 대상이 될지,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할지 관심사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유증이나 잡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서는 손훈모·오하근·서동욱·허석 등 후보 4명이 경쟁해 손 후보와 오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손 후보는 본경선에서 탈락한 2명 후보의 지지를 토대로 오 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 후보는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진보당 이성수 후보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수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순천시민의 명예를 생각해서라도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도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순천시장 선거에 무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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