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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상력 극대화한 北집속탄, 軍방공망으로 방어 가능할까

입력 2026-04-21 17: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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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탄 분리 전 요격 가능하나, 대량발사 땐 방어 어려울 수도


전문가 "L-SAM 빠른 양산과 배치 통해 방공망 더욱 강화해야"




북한,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시험발사…김정은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202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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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김철선 기자 = 북한이 최근 연이어 집속탄(확산탄)을 실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우리 군의 기존 방공망으로 집속탄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중동전쟁에서 이란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을 뚫어 주목받은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새끼 폭탄)이 들어 있어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2008년 집속탄의 생산·이전·사용·비축을 금지한 '확산탄금지협약'(CCM)이 체결돼 110여 개국이 가입하고 있으나, 남북 모두 분단 상황의 특수성을 이유로 가입하지 않았다. 미국 역시 미가입국이다.


우리 군도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5월 집속탄을 동원한 실사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전장에서 집속탄의 파괴력과 살상력을 확인한 북한은 지난 6~8일과 19일에 연달아 집속탄과 공중지뢰살포탄을 탄두부에 실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관련 무기 실전 배치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우리 군은 현재로서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일부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 제거하는 '킬 체인'(Kill Chain)을 통해 집속탄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집속탄은 먼 상공에서 터지기보다 목표 지점 인근까지 와서 터진 후 자탄을 흩뿌리기 때문에, 저고도·중고도·저고도로 촘촘하게 짜인 다층방어체계를 통해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에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일단 탄두에서 자탄이 분리된 후에는 자탄을 일일이 요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군의 기존 방공 체계로는 약 20km 저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약 30~40km 중고도에서 대응하는 패트리엇(Pac-3)과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 40km 이상 고고도 대응을 위한 사드(THADD) 등이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속탄은 목표 지점에 닿기 수km 전에 분리된다. 따라서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가 가동되면 요격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집속탄 대응 방안에 대해 "집속탄을 장착한 탄도미사일도 현행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 충분히 방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군 안팎에선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하거나 다른 미사일들과 섞어 쏠 경우에는 요격하기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양산 단계에 진입한 국산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빠른 양산과 배치가 더욱 절실해졌다.


양 연구위원은 "기존 천궁-Ⅱ와 패트리엇 등으로 최대한 방어하면서 고고도 중 60~80km 구간의 공백을 메울 L-SAM의 빠른 양산과 배치를 통해 방공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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