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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컷오프 무효'에 국힘 비상…대구·포항 법원 판단에 촉각(종합)

입력 2026-04-01 17: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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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법원 판단에 반발기류…가처분 이의·재판부 기피 카드는 '일단 보류'


새 공관위 내일 의결·가동 '수습 총력'…4선 중진 박덕흠 공관위원장 내정




장동혁 대표 '고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공모전 '국민의 아이디어, 정책이 됩니다' 시상식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6.4.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불거진 법원발(發) '충북 컷오프(공천 배제) 무효' 결정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충북 선거가 상당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대구와 포항 공천심사를 둘러싼 또 다른 컷오프에 대한 법원 판단도 줄줄이 예고돼 있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1일 충북지사 컷오프 무효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이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에 대한 당의 징계 효력마저 최근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무효화한 터에 내려진 결정이라 반발이 더 컸다.


한 지도부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런 식으로 법원이 (당무에) 개입한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며 "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건 불복 절차를 밟는 게 정도(正道)"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전날 법원의 컷오프 효력 정지 결정에 대한 가처분 이의신청, 재판부 기피신청 및 즉시 항고 등 일련의 불복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단 보류했다.


대구와 포항의 컷오프 결정을 둘러싼 가처분 신청 사건에 관한 법원 결정을 앞둔 데다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한다고 해도 심리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등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공약 발표 일정 후 기자들에게 "법리적으로 (충북 컷오프 무효 결정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이는 법원 결정에 대한 수용 문제"라며 "이번 결정을 어떻게 공천 과정에 녹여 더는 후보 간 갈등 없이 공천 작업을 잘 마무리하고 후보 경쟁력을 높일지는 또 다른 문제다. 여러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적 대응은) 실무적으로 준비는 시켜놓은 상황이고 앞으로 진행 상황을 봐 가며 준비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며 "다만 이의 신청을 하게 되면 심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런 부분도 정무적 판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법률자문위와 지도부가 논의를 거쳐 법적 수단을 쓸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법원 결정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지도부는 대구·포항 컷오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주호영 부의장과 만남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31일 국회 본회의 도중 6ㆍ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후보에서 탈락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만나기 위해 주 부의장의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3.31 hkmpooh@yna.co.kr


대구시장 컷오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의원은 법원이 자신의 신청도 인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김영환 지사보다 제 사례가 오히려 위법성이 더 커 인용될 것으로 본다"며 "장 대표를 어제 만나 '가처분이 인용되면 법원 판결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인용되면 두 사람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겠다'는 취지의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법원이 컷오프에 제동을 건 충북은 쑥대밭이 됐다.


컷오프됐던 김 지사는 법원 결정으로 경선 참여 자격이 회복된 데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김 지사 컷오프 뒤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하며 내정설까지 나왔던 김수민 전 의원은 "추가 공모 절차 자체가 당규 위반이라는 게 법원 판단"이라면서 선거를 접었고, 내정설 등에 반발해 예비후보를 사퇴했던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경선 재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당내에서는 충북 4선 이종배 의원을 전략공천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박덕흠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3.31 nowwego@yna.co.kr


당 지도부는 악재를 하루빨리 수습하고자 전날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사퇴 이후 '2기 공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충북 4선 박덕흠 의원을 새 공관위원장으로 내정했으며, 2일 최고위에서 새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해 곧바로 가동할 계획이다.


지도부와 손발을 맞춰 잡음 없이 신속하게 남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관리형 공관위'를 꾸리고 현역 중진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당연직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과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관위원은 전원 교체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나왔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원 가처분 인용으로 충북지사 공천은 난장판이 됐다. 정당사에 유례없는 조롱거리 공천"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총사퇴가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라고 썼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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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1 2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