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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국민의힘 버려야"…시장 출마 선언(종합2보)

입력 2026-03-30 14: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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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위해서라도 이번에 회초리 들어야"…"지역주의·지역소멸 벽 넘겠다"


대구 지원엔 "지도부와 단단히 약속"…與 "모든 것 지원" 화답




김부겸 전 국무총리,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3.30 nowwego@yna.co.kr


(서울·대구=연합뉴스) 김정진 오규진 박세진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다면서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현 상황에 대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대구 독식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15년 전 저는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인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 보겠다고 대구에 출마했다. 오늘 저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며 "제가 클 때 대구는 제 자부심이었다.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과 대화하는 김부겸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 김태년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26.3.30 nowwego@yna.co.kr


김 전 총리는 회견 직후 대구 경제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책과 관련, "분명한 건 30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인 이 도시는 대변화·대전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못 견딘다"며 "그 문제에 관한 한 당 지도부한테 단단히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한 사람을 일꾼으로 써서 심부름도 시키고 일도 주고 하는 것이 유권자로서 현명한 선택"이라며 "김부겸이면 쓸만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강준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대구시장 탈환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정책이든 공약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지방재정에서 1년에 5조원씩 통으로 쓸 수 있게 준다는 것은 지역을 확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재정 규모"라며 "기회를 잃어버릴 수 없지 않나. 그런(통합) 노력을 시작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시장 출마 선언'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부겸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30 nowwego@yna.co.kr


김 전 총리는 오후에는 대구로 내려와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별도로 열었다.


그는 "대구에서 김부겸이 당선되면 그다음 날 바로 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물러날 것"이라며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제대로 된 보수정당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정치가 문제다. 대구 시민은 정말 믿음을 갖고 한 당에 표를 모아 주었는데 그 당은 표만 받아 갔다"며 "돌려주는 게 없다. 일을 하지도 않는다. 공천 주는 서울 중앙당만 쳐다보고 대구 시민을 거수기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 중에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대구가 그렇게 숨이 넘어가는데도 안일하고 무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부겸이 시장이 돼야 정부 여당의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된다"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민군 통합 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해결, 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구조 재편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대구를 위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 달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출마 기자회견 장소에 대해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에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선거사무소 구경하는 시민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9일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공사 중인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선거사무소를 구경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해당 건물 3개 층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6.3.29 psjpsj@yna.co.kr


김 전 총리는 이날 수성구 시지에 있는 돌아가신 부친의 거주지에 전입신고를 한다.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은 4월 10일 이후 마칠 계획이다.


그는 '시민 참여형 캠프'를 꾸리겠단 방침이다. 선거 사무소 1층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오랜 보수 정당 당원이었지만 이번에는 김부겸을 지지한다는 시민들이 많다"며 "특정 보수 인사를 영입한다기보다는 보수 정당 당원까지 모두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캠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제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으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향했다.


19대 총선(대구 수성구갑),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으나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당선하면 역대 최초 진보 계열 정당 소속 대구시장이 된다.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8번의 대구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혹은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김 전 총리를 비롯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천 심사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발표한 김부겸 전 총리 대구시장 출마 선언문 일부

[출마 선언문 캡처]


stopn@yna.co.kr


acdc@yna.co.kr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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