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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주 새 비대위 출범 전망…위원장에 '송언석 겸임' 무게

입력 2025-06-26 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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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퇴임에 전대 전까지 비대위 체제…두달간 전대 준비하는 '관리형' 역할


일각 전대 거쳐 집단지도체제 의견…안철수 "혁신 위해선 안돼, 변종 히드라 불과"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총 참석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6.20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3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새로운 비대위 체제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주요 안건을 의결해야 하는 지도부에 송언석 원내대표만 남게 되면서 당장 의결 기구인 비대위 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다.


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상 최고위원들이 있으면 당 대표가 물러난 뒤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지도부 자체가 없으니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원내 지도부는 이번 주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김 위원장 임기 종료와 동시에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따라서 새 비대위는 전대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차기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있지만, 약 두 달이라는 짧은 임기 탓에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관리형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제한된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세우기보다 송 원내대표가 전대를 준비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당내 기류가 감지된다.


비대위가 전대 일정과 전대 룰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부 비대위원장이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송언석 비대위'가 출범한다면 혁신위원회는 당 기구로 구성될 수 있다.


대선 패배 후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던 송 원내대표는 당 특별위원회 설치 권한이 있는 김 비대위원장의 동의를 받지 못하자 원내 기구로 혁신위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 차원의 혁신위가 구성되면 원내 기구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더욱 적극적으로 쇄신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비대위는 또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당 일각에서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단일체제는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을 뜻한다.


지난해 7·23 전대를 준비했던 '황우여 비대위'도 지도체제를 논의했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게감 있는 인물이 지도부에 다수 포진하면 국민이 야당의 중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중진들이 당 운영에서 빠져있지만,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면 통합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의원은 지난 19일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이 주최한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모든 분이 다 (전당대회에) 나와서 경쟁하는 집단지도체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전문가 의견을 묻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반론도 여전하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서 집단지도체제는 안된다"며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는 변종 히드라에 불과하다. 당에 필요한 것은 '혁신 전권을 가진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적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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