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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노무현 서거 16주기 앞둔 봉하마을 '노란 물결'

입력 2025-05-22 1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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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온 시민들 추모 행렬…23일 오후 2시 추도식 엄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2025.5.22 image@yna.co.kr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사람 사는 세상과 민주주의 가치가 올해는 더욱 와닿고 그립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이른 시간부터 노 전 대통령을 기리려는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다음 날로 예정된 추도식을 준비하는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 쪽의 분주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리본과 바람개비 등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묘역을 참배하며 울먹이거나 기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국화를 놓은 뒤 조용히 묵념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부산에서 지인들과 왔다는 배정한(67) 씨는 "우리나라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셨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원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루 먼저 찾았다"며 "내일은 더 많은 분이 오실 거라 대통령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에 사는 손재경(53) 씨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이곳을 찾는 날이 더 늘었다고 전했다.


손씨는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고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일이 늦어질 때마다 봉하마을에 와서 위로받았다"며 "민주주의를 늘 지켜주실 거라 믿고 오늘도 조용히 혼자 참배하고 간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온 50대 전종하 씨 부부는 "1년에 두세 번 정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간다"며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든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들도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했다.


박준호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올바른 정치,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셨던 노 전 대통령님 뜻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비석 앞쪽에는 전날 이곳을 찾은 '어른'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놓고 간 근조 화환이 눈에 띄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1년 김 전 이사장이 운영하는 진주시 남성당 한약방에 예고 없이 들러 김 전 이사장과 만난 적 있다.


김 전 이사장은 봉하마을을 찾은 뒤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가 각 정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묘비에 새겨진 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가 이번 16주기 슬로건이다.




5월 봉하마을은…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사진을 보고 있다. 2025.5.22 image@yna.co.kr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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