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그랜드 텐트로 확장"…민주, 중도·보수로 '외연 확대' 지속(종합)

입력 2025-05-20 17:23:47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내란 극우' 프레임 국힘 고립 전략…'깜짝 인사' 영입도 추진


옛 국민의당 원외 지역인사들 21일 이재명 지지 선언




이재명 후보 손잡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19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승리를 위해 펼친 외연 확장용 빅텐트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물론 중도·보수 진영 인사들이 속속 빅텐트 안으로 들어오면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내란 극우' 프레임에 고립시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0일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의 통합 행보로 민주당의 '국민 빅텐트'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내란에 반대한 애국 세력이 부패한 극우 내란 카르텔에 맞서 이념이 아닌 국익을 위해 총결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수와 진보를 넘어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들며 민주당의 빅텐트는 그랜드 텐트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책사'로 불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일찌감치 선대위에 합류한 데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와 김용남 전 의원 등 개혁신당 출신 인사들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과거 국민의당 출신 원외 지역인사 30여명도 21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21일 당사에서 열리는 이들의 기자회견에는 전날 이미 이 후보 지지를 밝힌 문병호 전 의원에 더해 김성호 전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17대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이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당적을 옮겼고, 바른미래당과 국민의힘을 거쳐 올해 초 개혁신당에 합류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을 지냈다.


이들 인사의 합류는 민주당이 내란 극복과 헌정 수호라는 가치를 앞세워 중도·보수 인사까지 외연을 넓힌 결과로 분석된다.


연대 세력을 최대한 넓게 구축해 '민주 대 반(反)민주'라는 선거 구도를 형성하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국민통합 지도자로서 이 후보의 면모를 부각하는 전략이 속도감 있게 실행에 옮겨지는 셈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세력 확장을 '진짜 빅텐트'라고 부르며 국민의힘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용산역 유세에서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말하는데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이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며 대선 초반부터 추진했던 빅텐트 전략이 지지부진하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이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는 자신감도 녹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합리적인 중도 보수 인사를 중심으로 '깜짝'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깜짝 놀랄 만한 인사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외부 영입에 과도하게 치중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인사·상황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영입하다가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하면서 실점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다는 것은 역기능과 순기능이 동시에 작용한다"며 "결이 다른 인사가 오면 차후에 또 다른 분파 작용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mskwak@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