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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권 레이스 개막…'텃밭' 호남 인선·공약 반영 관심

입력 2025-04-11 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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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AI', 김두관 '공항 이전', 김동연 '5·18'…호남 홀대론 불식 관심


민형배 국회의원·허민 전남대 교수 등 활약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자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자들. 왼쪽부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2025.4.9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텃밭인 호남 인물 등용과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중도 표심과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 내 광주·전남 인사 부재와 지역 공약 부재 등 '호남 홀대론'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비전과 경선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무한경쟁 시대 돌입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이자 'K이니셔티브'가 되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의 경선 선거 캠프 측이 최근 광주시가 각 정당에 요청한 AI 시범도시 공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서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조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과 AI 산업진흥원 설립, 광주형 AI 반도체 개발 지원과 차세대 팹리스 공동 활용 센터 구축 등이 골자로 미래 차 산업과 함께 지역 미래 먹거리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광주·전남·전북 주요 국회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호남 민심에 깊숙이 파고들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한 경선 캠프 인선도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남 인사들이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경선 캠프는 간소하게 하고 본선 캠프를 확대할 방침이고 선거에서 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호남 소외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재명 경선 조직에 참여하는 광주·전남 인사로는 21대·22대 국회 강성 친명(친이재명) 조직으로 분류되는 공정사회포럼(처럼회)을 이끄는 민형배 의원과 성장과 통합 공동대표를 맡아 정책 자문 역할을 하는 허민 전남대 교수 등이 있다.


이번 경선 기간 광주 조직 총괄 역시 민형배 의원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어떤 호남 공약을 제시할지도 관심이다.


여야 후보 중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AI 특화 산업의 속도감 있는 발전 지원, 그린 에너지를 중심으로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2월 광주 방문에서 "5·18 광주 정신의 헌법 전문 포함, 다시는 이 같은 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못을 박는 개헌, 경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경우 아직까지 호남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5·18 묘지를 여러 차례 참배하며 호남을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강조해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선 과정에서 인재 등용도 의미가 있지만 호남 정책과 공약을 얼마만큼 담아내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은 3주, 총 대선 기간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후보들이 얼마나 내실 있는 광주·전남 공약을 담아내느냐가 대선을 물론 차기 지방선거 민심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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