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부인은 日작가 작품 전시 미술관 방문…방한 일정 마치고 귀국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퇴임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전 서울대에서 한국, 일본 재학생들과 만나 양국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일 교류가 활발한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차세대를 짊어질 학생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각자의 교류 경험을 소개하자 기시다 총리는 한일 교류로 얻은 배움, 친구와 우정은 미래 한일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당시 게이오대에서 학생들과 만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에서 지속적인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지역 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출입국 간소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는 전날 하이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 스페이스를 찾았다고 외무성이 전했다.
유코 여사는 미술관 설립 경위와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후지시로 작품을 감상했다.
후지시로는 올해 100세를 맞은 그림자 회화 작가다. 일본에서 가게에(影繪)로 불리는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 같은 조명 필름을 붙이고 그 뒤에서 빛을 비추는 장르다.
유코 여사는 "일본의 저명한 가게에 작가인 후지시로 세이지 씨의 작품이 한국 분들께 소개돼 매우 기쁘다"며 "미술관의 열정과 활동이 한일 교류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해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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