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항공기 안내방송

객실 승무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는 바로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이다.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목소리로 전하는 안내방송은 비행을 책임지는 승무원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인지 기내 방송은 항공사에서 외국어 능력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승무원의 필수 항목이다.
이는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안내방송은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승무원들은 안내방송은 통해 비행기의 안전 수칙과, 제공되는 서비스의 순서, 출입국 관련 서류작성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비상 상황이 발생하거나 안전 관련 지침을 전달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항공기 안내방송은 승객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승객은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경청하고 그것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기내 안내방송이 시작되면 승객이 집중할 수 있도록 모니터가 일시 정지되고 안전에 관련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승무원은 비행 중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승객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담은 안내방송을 실시해야 하는 것이다.

② 방송 위해 승무원이 받는 교육

그렇다면 승무원이라면 누구나 기내 안내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비행기에서 평소 유심히 관찰했다면, 출발부터 도착까지 한 명의 승무원이 기내 안내방송을 맡아서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기내 안내방송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방송 자격이 주어진 승무원들만 가능하다.

기내 안내방송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교육과 심사를 통해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기내 안내방송을 품질 향상을 위해 많은 교육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1대1 개별 교정 과정까지 준비돼 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친 승무원들은 마침내 방송 자격 취득을 위한 시험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험 방식은 기내 안내방송 중 주어진 문안을 실제 방송하듯이 읽으면서 녹음해 제출하게 된다.
주어진 방송문을 보고 읽기만 하면 되니까 쉬울 거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내 안내방송 자격을 취득하기까지는 정말 만만치 않은 과정이 존재한다. 다양한 언어로 이루어진 방송문을 가지고, 부단한 발음 교정과 목소리 훈련을 통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항공기 안내방송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언어는 항공사 국적의 언어, 영어, 출발국과 도착국의 언어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승무원은 안내방송을 위해 발음과 억양, 속도 등 다양한 부분까지 함께 신경 써야 한다.
시험 이후에는 승무원이 받는 등급에 따라 방송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③ 자격에 따라 진행하는 방송

기내 안내방송 자격은 크게 상위 자격(A)과 하위 자격(B)으로 나누어진다. 높은 등급을 보유하면 인사고과에도 영향을 미치며, 진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에서는 아예 신입 승무원을 채용할 때 기내 방송문 테스트를 실시해 평가 기준에 반영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인턴 승무원들은 수습 기간 일정 자격 이상 취득해야만 정직원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쉬는 날이면 방송 교육과 교정을 받으며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승무원의 안내방송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보통 함께 비행하는 팀 내 승무원은 약 15명 정도이다. 기내 방송을 담당할 수 있는 최상위 자격을 소지한 승무원은 보통 2~3명뿐이다.

이때 기내방송 담당 자격은 동승한 승무원 중 최상위 등급 자격자에게 있다. 다만 안전 관련이나 비상 상황 등 특수한 공지가 필요한 경우 사무장이 방송할 때도 있다.
방송을 담당하는 업무를 배정받은 승무원은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기내에 비치된 방송문 책을 가져오게 된다.

가장 먼저 점프싯 위에 있는 인터폰을 통해 기내 음향 테스트를 실시한다.
모든 기내 안내방송은 방송문을 보고 읽는 형태이기 때문에 외우진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각각의 방송 내용에 맞는 감정과 느낌을 담아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승무원이 좀 더 나은 방송으로 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안내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그들의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는 선천적인 자질도 물론 있겠지만, 부단한 연습과 교정 끝에 얻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승무원들의 이런 노력과 정성이 안내방송에서 자연스레 묻어나 승객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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