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킹덤’ 등의 작품으로 장르물의 대가로 등극한 김은희 작가의 새 작품 ‘악귀’로 돌아온 김태리.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작품으로 서양의 엑소시즘(퇴마의식) 대신 민속학자들이 공부하는 설화, 세시풍속, 무속신앙 등을 작품 곳곳에 녹여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김태리가 연기한 구산영은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공부를 하며 수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인물인데요. 아빠의 유품을 받은 후 악귀에 씌임과 동시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죽음들로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작품에서 1인 2역이나 다름없는 연기를 펼친 김태리. 귀신이 씌이기 전의 구산영은 어떤 인물이었을지, 어떤 욕망을 내면에 가지고 있었을지 고민했으며, 악귀를 연기할 때는 한(恨)이라는 정서를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작품 속에서 여러 형태의 귀신들이 등장하는 ‘악귀’. 어두운 곳과 야간 촬영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용하지 않는 폐 시설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으스스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작품을 촬영하면서 귀신보다 벌레가 더 무서웠다는 김태리. 그런데 그런 김태리보다 벌레에 더 취약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구산영을 도와 악귀의 실체를 쫓는 민속학자 염해상을 연기한 배우 오정세였다고 합니다.
평소 장난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오정세, 벌레를 가장 많이 무서워하면서도 벌레로 가장 많이 장난을 치는 터에 촬영장이 초토화될 만큼 유쾌하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6월 23일 첫 방영된 ‘악귀’는 9.9%라는 높은 전국시청률로 시작했으며, 2회만에 10%대 진입. 순간 시청률 13.1%를 돌파했는데요. 2주차인 6월 30일 전국 시청률 11%대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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