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으로 칸영화제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밟은 김형서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영화 ‘화란’
의붓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며 돈을 모아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로 떠나려는 꿈을 키우는 연규에게는 비참한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이복 여동생 하얀이 있다.
연규와는 티격태격하지만 의붓아버지의 폭력에 보호해주는 하얀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BIBI라는 활동명으로 가수로 활동,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며 MZ세대들의 큰 사랑을 받는 김형서.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해 7월 SNS 라이브 방송 도중 너무 힘들다며 오열해 팬들을 깜짝 놀래킨 바 있다. 당시 연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던 그는 바쁘니까 잠을 못 자는 상태에서 밥까지 못 먹다 보니,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좀 부끄러운 일일 수는 있지만, 그렇게 터뜨리지 않았으면 더 나쁜 일이 생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형서. 이후로 안 되겠다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하고, 스케줄도 조정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는 중이라고.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를 통해 첫 스크린에 도전한 데 이어 올 초 개봉한 ‘유령’에서 짧지만 강렬한 카메오 연기로 주목받은 김형서. ‘화란’으로 상반기 칸 영화제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영화 팬들을 만났다.
‘화란’에서 연규의 유일한 힘이 되어주는 하얀 역할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호평받은 김형서. 음악은 혼자서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연기는 혼자 할 수 없는 예술. 같이 하면 잘할 수 있다는 따뜻한 유대감을 느꼈다고 한다.
배우 김형서의 행보가 기대되는 ‘화란’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인 10월 11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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