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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출신인데 목포 사투리 연기하려 공부했다는 명배우

입력 2023-08-29 10:30:22



‘더 글로리’ 이어 ‘마스크걸’로

넷플릭스 접수한 염혜란




“난 매 맞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올 상반기 ‘더 글로리’에서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가운데 딸만은 지키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엄마이자, 문동은(송혜교)의 든든한 조력자인 강현남을 연기한 염혜란.



김은숙 작가는 강현남에 대해 피해자와 명랑함의 두 존재가 공존하길 바랐으며 캐스팅 1순위로 염혜란을 염두하고 작업했다고 밝혔는데, 그의 말처럼 염혜란은 강현남으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웃음, 시원함을 모두 선사하며 호평받았다.



‘마스크걸’의 김경자 역할로 하반기 다시 넷플릭스 작품으로 돌아온 염혜란. 원작 웹툰의 김경자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외모부터, 압도적인 연기로 작품의 진 주인공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아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박복한 김경자. 아들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심에 눈이 먼 인물로 그의 진득한 네이티브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더 빛을 발한다.



실제 전남 여수 출신인 염혜란, 서울여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연극동아리 활동을 한 바 있다. 국어 교사를 꿈꾸며 출판사에서도 잠시 일한 적 있었다고 하는데, 아르바이트 중 우연히 본 극단 연우의 단원 모집 공고에 지원하고 합격하게 된다.



그렇게 연극무대에 서며 내공을 쌓아오던 중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단역으로 출연하게 되는데, 당시 연극 ‘이 爾’에 출연한 그의 모습을 본 봉준호 감독이 직접 오디션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후 여러 영화의 단역을 거치며 얼굴을 알린 그 ‘도깨비’에서 지은탁(김고은)을 괴롭히는  악독한 이모 지연숙 역할에 이어,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걸크러시 넘치는 엘리트 변호사 홍자영 역할을 맡아 오정세와 극강의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마스크걸’에 함께 출연한 고현정과는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한 염혜란. 고현정은 그에 대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좋은 분”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염혜란의 기운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언제나 장벽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탁월한 연기로 대중의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는 염혜란, ‘마스크걸’의 큰 인기와 함께 현재 방영 중인 ‘경이로운 소문 2’ 역시 큰 화제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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