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올해 예산 집행률은 60∼87%…CISO 보류·거부 3년 내 1건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26.1.2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금융권에서 대규모 해킹·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이 내년 정보 보호 예산을 확대하는 등 보안투자 강화에 나섰다. 이 가운데 3곳은 예산을 1천억원 이상으로 편성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9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1천15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406억원에서 2.8배로 늘어난 규모다.
신한은행의 정보보호 예산은 지난해 453억원에서 올해 감소했다가,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대폭 확대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예산 재편성 작업 중이며,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1천억원 이상 규모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1천1억원, 우리은행은 763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신규 보안 기술 도입이나 침투 방어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신한은행 316억원, KB국민은행 167억원(변경 가능), 하나은행 837억원, 우리은행 200억원으로 은행별 편차가 컸다.
예산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집행률을 높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정보보호 예산 861억원 가운데 520억원(60.4%)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 편성 시 일정 수준의 여유 재원을 반영하고 있고,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장 가격과 계약 단가 등을 종합 고려해 집행액이 조정되기 때문에 보안 투자가 미흡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예산 318억원 중 239억원(75.3%)을 집행했다. 우리은행은 전체 예산 616억원 중 536억원(87.0%)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집행률이 높았다.
전산직 대비 보안 전문 인력 비중도 은행별 편차가 컸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정보기술(IT) 인력 1천673명, 보안 전문 인력 17명으로 전산직 대비 보안 전문 인력이 1%에 그쳐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은 6%, 우리은행은 5.6%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금융보안원 여의도 분원에서 열린 'AI시대 보안체계 혁신을 위한 전 금융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5 saba@yna.co.kr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업무 부담과 실질적인 권한에도 차이가 났다.
4대 은행 모두 CISO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신용정보관리보호인 등을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뉴욕지점 CISO까지 5개의 직을 겸하고 있었다.
최근 3년간 CISO가 보안 관련 의사결정에서 승인을 보류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우리은행의 지난해 1건이 유일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보안 요건이 미흡하더라도 반려나 보류 대신 보완 지침을 전달해 미흡 사항을 해소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CISO의 은행장 대면보고 주기도 은행마다 달랐다. 신한은행은 매주 열리는 임원회의 등을 통해 보고하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월 1회 보고했다. KB국민은행은 연 4회 이상 이사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이슈가 발생하면 수시로 대면 보고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해킹 사고 관련 보안 관리 부실에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전 금융권 간담회에서 "보안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책임져야 할 핵심 경영과제"라며 "중대한 관리 부실이나 대응 소홀은 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까지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이양수 위원장은 "은행권이 정보보호 예산을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보안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보안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CISO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training@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