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베트남 인건비 4.5배 올랐지만…한국 진출기업 92% "철수 안해"

입력 2026-11-08 11:22:2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타 국가 대비 여전히 비용우위…무역협회 보고서




베트남 진출 기업들의 잔류 이유

[한국무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과 규제 부담에도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부분이 사업을 유지하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비용우위 등 장점이 있다는 판단이지만 변화한 경영 환경에 맞춰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8일 발표한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의 경영 환경 변화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월 최저임금은 2010년 45.4달러에서 2024년 205.3달러로 4.5배 올랐다.


연평균으로는 11.4% 올라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베트남이 저렴한 인건비에 기반한 생산 거점으로 평가됐지만, 경영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무역협회가 지난 7월 27일∼9월 16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11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기업들은 주요 경영애로(1~3순위 합산)로 '정부 규제'(67.3%), '인건비 상승'(62.8%), '인허가·통관·검역 절차'(54.0%)를 꼽았다.


하지만 진출 기업의 92.0%는 베트남에서 철수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잔류 이유로는 1~3순위 합산 결과 응답자의 87.5%가 '타 국가 대비 비용우위'를 꼽았다.


보고서는 단순히 인건비뿐 아니라 생산성, 인력 확보, 조달·물류 여건 등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베트남 진출 목적(1∼3순위 합산)으로 '내수 판매'(54.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아세안 거점'(50.4%), '제3국 수출'(38.9%)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3~5년간 사업 개선을 예상한 기업은 59.3%로 악화 전망(12.4%)을 크게 앞섰다.


응답자의 71.7%는 베트남이 앞으로도 핵심 해외거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섬유·의류·신발 업종은 악화 전망이 53.8%를 차지해 업종에 따라 사업 여건에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변화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진출기업들이 생산·조달·물류·판매 등 기능별 비용과 수익 기여도를 점검하고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윤호 무역협회 연구원은 "베트남 사업의 지속가능성은 기존 입지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변화한 조건에 맞춰 운영 역량을 높이는 데 달려 있다"며 "과거의 비용우위나 향후 성장 기대만으로 사업을 유지하기보다, 생산성·현지 수요·규제 대응과 조직 운영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boin@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