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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사 갈등 장기화하나…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파장

입력 2026-11-08 1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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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서 311표 차로 반대 우세


노사 재협상 국면…쟁의행위 재발 우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걸려 있는 포스코 깃발

[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 노사가 어렵게 마련한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전날 회사 측과 잠정 합의한 임금 교섭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 4천433표(48.31%), 반대 4천744표(51.69%)로 나왔다.


반대표가 과반이 됨에 따라 잠정 합의안 추인은 부결됐다.


투표 결과가 부결로 나오자 사측이나 노조 집행부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당초 올해 임금 교섭에서 기본급 7.1% 인상안을 고수했고, 회사 측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본급 1.2% 인상 등을 제시했다가 차츰 인상률을 높였다.


회사는 철강업계의 불황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만큼 노조 측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는 경영 실적이 좋았을 때도 회사가 노조 측의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를 요구해 왔고, 포스코홀딩스에 브랜드 사용료와 임대료 등으로 수천억 원을 지출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맞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오가는 화물차량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조는 회사와 임금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월 파업에 나섰다.


두 차례 부분파업 이후에 진행한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3차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경북 포항지역 여러 기관·단체가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면서 노사는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30일 기본급 2.6% 인상을 중심으로 한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힘들게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재협상에 들어가면 조합원 의견을 수용, 기존의 잠정 합의안보다 더 많은 조건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철강업계 불황을 호소하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라는 점이다.


노사 협상이 길어지거나 쟁의행위가 다시 발생하면 회사뿐만 아니라 고객사, 협력사 등 철강산업 전체에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


사업장이 있는 경북 포항과 전남광주 광양의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불안정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합원 투표에서 나온 찬반 차이가 311표로 그다지 크지 않아 노사가 이른 시간 안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잠정 합의안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한 만큼 이를 받아들여 재협상에 나서거나 쟁의행위를 이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노사상생 이념을 바탕으로 경영여건과 직원들의 정서를 깊게 고민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포항 영일만에서 바라본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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