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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독주하던 LNG 운반선마저…중국 10월 수주 한국 추월

입력 2026-11-08 0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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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중국 점유율 42%…수주량 작년 10배


중국, 가격 경쟁력에 기술력도 향상 평가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독식했던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중국이 기술력을 높이며 지난 10월 한국의 수주량을 앞질렀다.


올해 누적 수주량에서도 중국의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8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 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량은 7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척의 4배를 웃돌았다.


한국은 44척(57.9%), 중국은 32척(42.1%)을 수주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주량은 올해의 10분의 1도 안 되는 3척에 불과했다.


특히 10월에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 운반선 7척 가운데 중국이 5척을 수주해 한국(2척)을 앞질렀다.


중국의 LNG선 수주는 후둥중화조선과 장난조선에 집중되고 있다.


후둥중화조선은 지난달 16일 말레이시아 해운회사 MISC와 17만4천㎥급 LNG선 5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후둥중화조선은 지난해부터 LNG 운반선 전문 신규 조선소인 창싱다오 조선소를 가동했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극저온 상태에서 LNG를 운송하는 선박으로, 높은 기술력과 안전성이 요구돼 한국이 오랫동안 경쟁 우위를 유지해 왔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이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자국 조선소에 물량을 집중하고 일본 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후둥중화조선과 장난조선을 LNG 운반선 시장의 경쟁업체로 꼽았다. 낮은 가격과 중국 화주 관련 프로젝트가 이들 업체가 수주를 확대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조선사의 LNG 운반선 건조 일정이 상당 부분 채워진 점도 중국의 수주 확대 원인으로 꼽는다.


양 수석연구원은 중국 업체의 추월 가능성에 대해 "LNG 운반선은 기술적 신뢰가 워낙 중요해 그렇게 쉽게 역전당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중국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LNG 운반선에 집중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조선소 활용과 미래 시장 준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LNG 운반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한국은 기술 개발로 경쟁 우위를 최대한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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