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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쓰나미' 증시 덮쳤지만…K콘텐츠·통신주는 웃었다

입력 2026-11-08 0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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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자동차 등도 상대적 강세…반도체는 급락


"데이터센터 지연 등 전망에도 매도세 과해…코어위브 실적·물가 주목"




코스피, 6% 넘게 급락해 5,000선 턱걸이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코스닥은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마감했다. 2026.11.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K컨텐츠와 방송 통신 섹터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 이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간 KRX 주가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KRX 3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9.85%)였다.


이 지수에는 NAVER[035420]와 SK텔레콤[017670], 하이브[352820], 크래프톤[259960] 등이 포함돼 있다.


또 NHN[181710]과 펄어비스[263750] 등으로 구성된 'KRX K콘텐츠'(9.29%),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 통신사가 구성 종목인 'KRX 방송통신'(9.25%), 한미약품[128940] 등이 있는 'KRX 300 헬스케어'(2.78%), 기아[000270] 등이 포함된 'KRX 자동차'(1.29%) 등도 올랐다.


선거 결과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한류 콘텐츠 관련주나 전통적인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 기술 이전이나 위탁 생산 계약 등 개별 기업의 호재가 있는 제약·바이오주 등에 매수세가 유입된 셈이다.


민주당 승리로 그간 강경한 관세 정책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에 자동차 지수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같은 기간 반도체 관련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 혹은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KRX SK하이닉스지수'(-19.03%), 'KRX 반도체'(-17.32%), 'KRX 300 정보기술'(-15.39%), 'KRX 삼성전자지수'(-14.03%) 등은 크게 내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상·하원을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 쓰나미' 현상이 나타나면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을 주장해온 만큼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관련 장비주의 비중이 큰 탓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도 털썩 주저앉았다.


실제로 이 기간 삼성전자는 14.03% 하락해 '20만 전자'를 반납했고 SK하이닉스는 19.03%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0.43%, 8.54% 내린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더 컸다.


증권가는 블루 쓰나미로 미국에서 착공되지 않은 데이터센터의 준공 지연이나 비용 증가 등은 예상되지만 최근의 반도체주 급락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주가 반등했다.


엔비디아(2.78%)와 AMD(11.04%), 마이크론(5.12%)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2% 급등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이 추가 감세나 재정 확대는 견제할 수 있겠지만 "신재생 세액 공제 복원과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규제 신설은 어려운 구조"이며 "데이터센터 준공 지연과 서버·메모리 발주 취소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장기 공급 계약 제약에, 서버 D램은 기존 서버 증설과 교체 수요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이번 급락은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보다 최악의 투자 축소 시나리오를 앞당겨 반영한 과도한 투매"라고 짚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당선인들이 추진하는 모라토리엄은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로 영구적인 건설 금지와는 차이가 있다"며 "또한 중국과 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역시 미국의 AI 산업 발전 자체를 제약할 유인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력·용수 등 지역 사회 부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대규모 건설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 발표는 AI 투자 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AI 투자 계획 유지와 자금 조달 여력이 확인된다면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에서는 매크로 부담 완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금리 안정과 함께 낙폭 과대, 성장주 중심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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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8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