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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거 산업여파] ① 텍사스도 블루웨이브…반도체 공장 보조금 변동 촉각

입력 2026-11-08 05: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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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주지사·상원의원 민주당으로…칩스법 보조금 지급 절차 까다로워질 듯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유치·중국 견제는 동일…"AI 인프라 중장기적 우상향"




미국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서울=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2025.2.14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신창용 기자 = 국내 반도체 업계가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미국 주요 지역이 이른바 '블루 웨이브' 영향권에 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반도체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낮지만 보조금 지급 절차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속도 조절에 따른 반도체 수요 영향에는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삼성전자가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텍사스의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소속 후보인 지나 히노호사와 제임스 탈라리코가 당선됐다.


탈라리코 당선인은 하원의원 시절부터 기업 성장보다는 노동자와 서민층에 대한 지원책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지나 히노호사 민주당 텍사스주 주지사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텍사스 주민들을 (데이터센터로 인한 피해에서) 보호할 법안을 만들 것이고, 그러한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들은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텍사스주가 '블루 웨이브' 영향권에 들면서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절차가 다소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에 따라 연방 정부로부터 최대 47억4천500만 달러, 텍사스주로부터 최대 2억5천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받게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보조금 지급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아있는 절차가 보다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력·용수 등 지역 정부의 추가 인프라 지원을 확보하는 데에도 이전에는 필요 없던 추가자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약속한 보조금 지급을 취소하거나 바꾸지는 않겠지만 지급 절차 마무리나 인프라 구축 속도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 조감도

[SK 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는 인디애나주의 경우 이번 중간선거 결과 연방 하원의원 의석이 기존 공화당 7석·민주당 3석에서 공화당 6석·민주당 4석으로 변동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나타난 블루 웨이브 현상이 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여 반도체 업계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른바 '블루웨이브' 쇼크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상·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했다고 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칩스법이 바이든 전 정부 시절 초당적으로 제정됐고 민주당 역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활성화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중국 견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중간선거 이후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AI 인프라 관련주가 폭락한 것도 지나친 공포에 따른 매도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민주당 역시 중국에 기술 주도권을 내어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AI 투자를 완전히 규제한다거나 차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주민 민원이나 민생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것일 뿐 중장기적으로 AI 인프라 투자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건립 차질 우려에 국내 철강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조재와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최근 철강재 판매가 활기를 띠는 상황에서 어렵게 살려낸 철강 부문 실적 회복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철강업계가 입을 실질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수요를 앞서 예측해 선행 투자하는 개념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져 이미 세팅된 뒤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이라며 "이미 발주가 완료된 프로젝트가 갑자기 취소되거나 납품이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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