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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고 CEO "한국, 아시아 대표 기관 시장 잠재력 갖췄다"

입력 2026-09-30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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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고코리아 VASP 신고 소회 밝히며 "韓 기업과 협업 확장 기대"


"디지털자산은 기존 금융과 통합될 것, 기관 참여엔 인프라 필요"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 방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마이크 벨시 비트고(BitGo)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6) 행사에 참석,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30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한국은 고도로 발달한 금융기관, 기술 기업, 크고 활발한 시장이 독특하게 결합한 곳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관 디지털자산 시장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우리는 한국의 디지털자산 시장을 굉장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공 여부는) 은행,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과 기업이 실제 사업에서 디지털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기 시작하는가 하는 (단순 가상자산) 거래 활동 이후의 일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는 2013년 설립됐다. 콜드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커스터디(수탁), 지갑, 스테이킹, 거래, 금융, 정산,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


벨시 CEO는 창업 전 구글에서 크롬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였고, 여러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면서 최초의 상업용 웹 브라우저와 웹 1.0 관련 소프트웨어 및 도구 설계에 참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디지털자산이 중요해질 거라고 믿었지만 기관 규모로 이를 안전하게 지원할 인프라가 없었기에 2013년에 비트고를 설립했다"며 "블록체인은 그 자체가 제품이 아니라 금융 상품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라고 했다.


이어 "구글에서 크롬 개발에 참여한 최초의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 일하면서, 운영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배웠다"라며 "비트고에서도 이런 철학을 가지고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하는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마이크 벨시 비트고(BitGo)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6) 행사에 참석,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9.30 scape@yna.co.kr


국내에서는 2024년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달 해외 기업의 한국 법인 중 처음으로 직접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쳤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주요 주주다.


벨시 CEO는 "(설립) 당시 상황은 불확실했지만, 사람을 고용하고 사무실을 열었다. 그렇게 한 이유는 (VASP 취득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었다. 2년 반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유럽, 싱가포르 등 각국에서도 인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같은 과정을 거쳤다며 "이제 한국에 콜드 스토리지와 인력이 있고 디지털자산 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나금융, SK텔레콤과의 협업 계기에 관해서는 "한국에서의 커스터디 사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그들은 기술적 전문성이 필요해 함께 투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VASP를 취득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운이 좋았다"라며 "앞으로 규제가 변화하며 기관 참여가 늘고 디지털자산과 (기존 금융이) 연결되는 지점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벨시 CEO는 "비트고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기에 각 기관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집중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기업과) 관계가 확장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대략 3년 반 전에 한국에 처음 와서 4∼5번째 방문했다며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여러 한국 기업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만남 대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기관의 디지털자산 사업을 위해서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규제안에서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이동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하며 결제까지 할 수 있다면 그 기술은 훨씬 유용해질 것"이라고 했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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