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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중국 완성차, 수출 늘리고 해외 현지생산 확대

입력 2026-09-30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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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해외 생산 능력 300만대 이상…"점유율 급등 방아쇠는 현지공장 가동"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중국 자동차 업계가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 해외 현지 생산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최근 '유럽산 전기차 우대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의 해외 시장 개척이 본격화하며 향후 가격 경쟁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저우 BYD 디스페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 능력은 2025년 기준 약 170만대다.


BYD(비야디)는 2024년 7월부터 가동 중인 연산 15만대 규모의 태국 공장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BYD는 이와 함께 유럽 첫 승용차 생산 거점으로 헝가리 세게드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에 돌입했으며 향후 생산 능력을 3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자동차업체 에브로와 합작해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추진 중이다. 2029년까지 연간 최대 15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상하이자동차(SAIC)도 스페인 북서부에 유럽연합(EU) 내 첫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2028년 가동이 목표로, 연산 12만대 규모로 계획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증설 계획까지 감안하면 2030년에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 능력이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상하이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공장 절반 이상이 동남아에 몰려 있고 전반적인 가동률은 낮은 편이지만, 계획 물량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부품을 수출해서 현지 조립하는 KD 방식이어서 현지 생산이 늘어날수록 수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609만9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기존 완성차 업체의 설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BYD 헝가리 공장의 양산이 1년 지연되고 튀르키예는 2년째 착공이 미뤄지는 등 자체 신설은 느린 편이지만, 유휴 설비 인수와 위탁 생산 방식은 자본 부담이 적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BYD와 창청자동차(GWM)의 브라질 공장은 각각 포드와 벤츠의 공장을 인수해 2025년 생산을 개시했고, 리프모터는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공장에서 합작 생산을 시작한다.


중국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브라질 내 중국 브랜드 합산 점유율은 2024년 6.9%에서 올해 1∼8월 누적 17.8%까지 상승했다. 특히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2025년 3분기 이후 점유율이 10%에서 지난달 23%까지 상승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 급등의 방아쇠가 직수출이 아니라 현지 공장 가동이었다는 것"이라며 "유럽 내 현지 생산이 증가하는 2027∼2028년에는 방어막이 약화하고 브라질에서 확인된 점프가 반복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리자동차 SUV 'TIGGO X'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완성차의 유럽 판매는 약 65%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약 11%로 상승했다.


BYD와 지리 등 5개 완성차의 매출은 2019년 1천780억달러(약 245조원)에서 지난해 3천51억달러(약 420조원)로 7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2∼4%대에 머무르는 등 중국 업체들은 낮은 수익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U는 최근 전기차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부품의 70% 이상을 EU산으로 충당하고 역내 조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가속화법(IAA) 제정안을 논의 중이어서 유럽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는 중국 완성차 업계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한솔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조사실 책임은 "중국 업체의 유럽 진출은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 기반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경쟁 압력이 단기적인 수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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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