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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만들어도 보낼 길 없다…'햇빛소득마을' 80% 송전 난항

입력 2026-09-22 11: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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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선 강원도의장 "정부 차원 전력망 확충 계획 필요" 건의




인제 햇살마을에 조성한 태양광발전소

[햇살마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정부가 농어촌 주민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이 '전력망 부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강원도 내 상당수 대상 마을이 송전 여건을 갖추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박길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6차 임시회에 '햇빛소득마을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전력계통 개선 촉구 건의안'을 제출했다.


사업이 농촌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나 소득 증가라는 장밋빛 기대감과 달리 상당수 마을에서 단기간 내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박 의장은 지난 17일 조성호 의원 주도로 도의회에서 채택한 건의안을 전국 시도의회 차원의 의제로 확대해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해 발전 수익을 마을공동체 복지와 공동사업 등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들어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1·2차 공모에 이어 이달 17일부터 3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1차 공모에는 전국 129개 마을, 2차 공모에는 617개 마을이 신청하는 등 농촌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도내에서는 1·2차 공모에 49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1차 공모에서 4개 마을이 뽑혔다.


그러나 이들 마을 중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곳은 절반인 2개 마을뿐이다.


나머지 2개 마을은 송전 선로가 부족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보조사업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붙은 '조건부 선정'에 그쳤다.


도는 올해 15개 시군 2천318개 마을을 사업 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이 가운데 80%는 당장 전력을 생산하더라도 송전이 어려운 '계통연계' 불가 지역으로 파악됐다.


박 의장은 22일 "주민들의 높은 참여 의지와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뒷받침돼야 할 전력 계통이 충분히 준비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도 생산된 전력을 판매할 수 없거나 사업 착수 시기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제12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 시 취약지역에 대한 전력망 확충 계획을 우선하여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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