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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정부 지원 확대, 원료·가공·표시 기준 등 제도적 기반 마련해야"

[농촌진흥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펫푸드(반려동물 사료)는 수입액이 수출액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최근 5년간 무역수지 적자가 1조3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펫푸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입 의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 확대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반려동물 사료 수입액은 16억4천25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7억2천16만달러로 수입액이 수출액의 약 2.3배에 달했다. 이에 따른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9억2천234만달러로,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천439원)을 적용하면 약 1조3천272억원 규모다.
품목별로는 개 사료에서 최근 5년간 6억9천435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고양이 사료 역시 2억2천799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이어지는 동안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비율은 전체 가구의 29.2%로 집계됐다.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9천350만달러에서 2021년 11억7천810만달러, 2023년 14억4천650만달러, 지난해 17억8천300만달러로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7년 만에 약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예산도 확대되는 추세다.
농식품부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 예산은 2024년 18억4천만원에서 지난해 27억2천만원, 올해 90억9천500만원으로 늘었다. 2024년 시작된 이 사업은 펫푸드를 비롯해 반려동물 용품·의약품·서비스 등 연관산업 전반의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다만 강 의원실은 시장 성장세와 누적 무역적자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뒷받침할 정부 지원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5년간 펫푸드에서만 1조원이 넘는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그만큼 거대한 내수 및 글로벌 시장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라며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그에 발맞춰 정부의 지원 규모와 속도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산이 선점한 안방 시장을 되찾고 세계 반려동물 연관산업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가축 사료와 차별화되는 펫푸드 원료·가공·표시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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