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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몰리던 '네카오'…공채 멈추고 취업문 좁아지나

입력 2026-09-20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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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7년 이어온 공개채용 중단 가능성…인력전략 재검토


카카오, 인적분할 앞둬…직무별 수시·경력 채용 전망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이른바 '네카오'로 불리며 대졸 취업준비생과 정보기술(IT)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직장으로 꼽혀왔다.


높은 보상과 수평적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을 앞세워 청년 구직자들을 끌어들였고, 양사가 실시하는 신입 공개채용은 국내 IT 인재들이 플랫폼 업계에 진입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개채용 방식으로 신입 직원을 대규모로 뽑았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는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사업구조와 인력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고, 카카오는 인적 분할이라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개발 환경과 업무 방식이 빠르게 바뀌면서 신규 인력을 한꺼번에 뽑기보다 필요한 직무의 인재를 수시로 채용하고, 기존 인력을 AI 중심으로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플랫폼 기업에 신입으로 진입할 수 있는 문이 그만큼 좁아지는 셈이다.


◇ 네이버, 7년 이어온 공채 중단 가능성…AI 시대 인력전략 재검토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사업 구조 변화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개발 환경 변화를 고려해 중장기 인력 수급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조직별 인력 수요 조사와 정원(TO) 조정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한 인력 규모와 직무를 정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력직 채용과 조직별 수요 조사는 이어가되 과거와 같은 대규모 신입 공채는 올해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가 7년간 직군별 또는 전 직군 대상으로 이어온 공채 명맥도 끊기게 된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직군별 공채를 진행했고, 2023년부터는 전 직군 대상 공개채용 방식으로 신입 직원을 뽑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격변기 속에 새로운 인재상은 어떤지, 채용 방식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부분이 있다"며 "올해 공채 계획은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검토하는 한편 쇼핑 AI 에이전트 기능 고도화를 통한 커머스 사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 카카오, 인적분할에 대규모 공채 난망…수시채용·인력 재배치 무게


카카오도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기존 수시 채용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사업 집중을 위해 추진하는 인적 분할이 향후 인력 구조와 채용 전략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카카오는 지난달 21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 분할을 결의했다.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 사업은 신설법인 카카오AI가 맡고,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계열사 관리와 투자 역할을 담당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적 분할이라는 큰 조직 개편으로 작년과 같은 대규모 공채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사업·직무별 인력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채용하는 방식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법인 분할 이후에는 AI 관련 인력의 소속과 역할이 조정되고 일부 인력이 새 조직으로 이동하는 등 인력 재배치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IT 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모두 AI 도입을 이유로 인력을 대폭 줄이기보다 기존 인력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AI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I 기술이 검색과 커머스, 광고, 콘텐츠, 개발 등 주요 사업에 적용되면서 국내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의 기존 업무 방식과 역할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개발 직군에서도 단순 코딩 역량뿐 아니라 AI 도구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기획부터 개발·운영까지 폭넓게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AI가 업무 전반에 적용되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인력을 얼마나 뽑아야 하는지부터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직무를 그때그때 선별 채용하거나 내부 인력을 재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양사의 대규모 공채가 사실상 중단되면 취업시장에 미치는 상징적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경력 채용은 업무 경험이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대졸 신입 구직자가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에 진입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채용 방식 변화가 다른 IT 기업의 신입 채용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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