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글로벌 기업에 수천억 규모 MLCC 공급 추진…고부가 제품 집중
가격 인상 흐름 지속 전망…MLCC·패키지 분야 경력채용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또 다른 글로벌 대형기업을 대상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추진한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전기가 최근 4개월간 체결한 장기공급계약(LTA) 누적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기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글로벌 전력·전자부품 업체와 AI 서버용 MLCC의 LTA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7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를 중심으로 총 3조3천200억원 규모의 LTA를 잇달아 체결했다. 여기에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 LTA 규모는 4조원을 웃돌게 된다.
삼성전기가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LTA를 체결한 상태로,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수주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용 MLCC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되는 서버의 특성상 높은 용량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일반 서버보다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은 데다 가격도 모바일용보다 최소 3배 이상 비싸 추가 공급 확대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기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약 6천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약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2조원대 후반까지 늘고, 2028년에는 4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형 수주에 더해 MLCC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 서버 플랫폼 업그레이드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의 맞춤형 AI 반도체(ASIC) 생산 확대에 따라 고부가 MLC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는 고부가 MLCC 시장이 본격적인 공급 부족 국면으로 진입할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이 90% 후반으로 최대치에 가까운 데다, 일부 제품 가격이 이미 오른 가운데 추가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범용 제품보다 AI용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도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계 1위인 일본 무라타도 최근 일부 범용 MLCC 생산을 중단하고 AI·데이터센터용 등 고부가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와 무라타는 기존에도 범용·저가형 MLCC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 때문에 일부 물량을 유지해왔다"며 "AI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이 사실상 한계에 이른 만큼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조정하는 흐름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수주 확대와 사업 고도화에 대응해 전문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삼성전기는 지난 16일부터 MLCC·패키지 부문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MLCC 재료개발·제품개발·설비개발과 패키지 제품개발·공정개발·구매 등이다.
burning@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