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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계속되는 삼성전자 노조…집안싸움에 비방전까지

입력 2026-09-20 0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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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의 징계 논란…집행부 내부 갈등


초기업노조, 위원장 개인 회계부정 의혹…DX 배제 과정서 잡음




묵념하는 외치는 삼성전자 동행노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집회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2026.7.16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 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으로 나뉜 가운데 두 노조 모두 집행부 내부 논란과 서로를 향한 비방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지난 18일 전국 지부장의 업무를 중지하고 사무국장과 일부 대의원에 대해 해임·제명의 징계 처분 예정 통지를 내렸다.


이들은 앞서 지난 17일 위원장 직무대행의 조합 운영에 관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조 규약상 징계 처분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돼야 하는 사안임에도 이번 징계 처분이 해당 절차 없이 위원장 권한대행과 일부 집행부원들의 주도하에 강행돼 내부에선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징계 처분 예정 통지를 받은 이들은 위원장 권한대행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18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농성을 시작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DX 부문 직원들의 목소리가 배제됐다며 이 회장과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내년 임금단체협상에서 DS 부문과의 공동교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DS 부문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최근 DS 부문 중심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내년 임금협상에서 DX 부문과 분리교섭해 DS 부문의 목소리만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초기업노조 역시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최근 ▲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 불신임 ▲ 이원일 초기업노조 광주지회장 불신임 ▲ DS 부문 소속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이를 가결했다.


이 부위원장과 이 광주지회장은 DX 부문 소속 집행부로, 초기업노조는 이들이 최승호 위원장의 장인회사 업체 계약 의혹을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최근 노조 집행비 결제에 따른 마일리지·포인트 혜택을 개인적으로 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 회계를 담당했던 이 부위원장은 해당 사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최 위원장을 포함한 초기업노조 관계자들이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건을 둘러싸고 초기업노조와 동행노조의 탄원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최 위원장 선처 탄원 서명을 받고 있고, 동행노조는 이미 1만5천명 이상의 엄벌 탄원서를 확보했다.


두 노조의 내홍이 격화되며 조합원들 사이에서 서로를 향한 폭언과 비방 논란 역시 확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DS 부문의 초기업노조, DX 부문의 동행노조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8월 말 기준 DS 부문 직원 중 68.4%가 초기업노조 조합원으로 집계됐다. DX 부문 직원 중 초기업노조 조합원 비율이 약 1%인 것과 대조된다.


반면 동행노조 조합원 비율은 DX 부문의 60.5%로 집계됐다. DS 부문의 동행노조 가입률은 0.8%에 불과했다.


지난 18일 기준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5만3천여명이다. 동행노조 가입자 수는 3만900여명이었다.




'같은 회사 같은 권리' 외치는 삼성전자 동행노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격차 등에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16 xanadu@yna.co.kr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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