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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안정적 수요·공급 형성될 때까지 시장 육성해야"

입력 2026-09-17 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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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중 수소정책 포럼서 제언…"장거리 물류에 가장 적합"


"중국, 2030년까지 수소 가격 낮추고 차량 10만대로 확대"




수소전기차 자동충전로봇 시연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수소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HE 2025)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수소전기차 자동충전 로봇의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2025.12.4 kimb0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과 에너지 다변화 관점에서의 수소 활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은희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에서 "기술 개발과 정부의 일관된 지원이 지속된다면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생산비용, 충전 인프라 비용이 낮아지고 더 많은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단기적인 보급 속도만 평가하기보다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이 형성될 때까지 기술과 시장을 함께 육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수소를 모빌리티 연료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전력계통 안정성에 기여하는 자원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제2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산업 현장의 과제를 반영하고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재 국산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의 양산과 판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각각 1㎿(메가와트) 규모인 보령과 부안 설비를 올해와 내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새만금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200㎿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t(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사업 실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생산된 수소를 5만 GPU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틱스, 국내 최초 AI 로봇공장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홍 본부장은 장거리 대형 물류와 도시교통 분야에서 수소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수소버스와 미국 오클랜드 항만의 수소트럭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운행 거리가 길고 적재 하중이 커 전기화가 어려운 영역"이라며 "수소가 항만과 장거리 물류에 가장 적합한 청정 모빌리티 솔루션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수소연합이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양국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와 지역 수소생태계 구축, 동북아 공동 수소 밸류체인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양푸위엔 칭화대학교 교수는 "산업 탈탄소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자원과 수요지의 공간적 불일치, 출력 제한, 장주기·계절간 저장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수소는 재생에너지와 경쟁하는 에너지원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의 활용성을 높이고 보급 확대를 뒷받침하는 보완적 인프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젠궈 화북전력대학교 교수는 그린수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설비뿐 아니라 정유·화학·제철·암모니아 등 안정적인 산업 수요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팡하이펑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수석전문가·부주임은 "중국의 시범도시군 정책은 차량 보급에만 집중하지 않고 수소 공급, 핵심부품, 충전 인프라 등 전주기적 육성·관리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범사업을 통해 장거리·고가동률의 중·대형 상용차 등 수소전기차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를 구체화해 왔다"고 말했다.


펑 부주임은 중국의 수소전기차 보유 대수가 4만대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80%가 5개 도시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트럭이 88%로 대부분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발표한 수소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을 ㎏당 25위안(약 5천원) 이하로 낮추고 수소전기차 보유 대수를 1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윤주 한국수소연합 정책지원실장은 "직접 전기화가 가능한 분야는 전기화를 우선하되 수소는 에너지안보 등 시스템 편익을 포함한 총사회비용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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