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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프리즘] "AI 공격에 국경 없다"…사이버 방어 연대 확산

입력 2026-09-17 1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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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 대표, 나토 훈련·유엔 포럼·글로벌 민간 동맹 사례 제시


보안 특화 AI로 핵심 산업·공급망 중소기업 보호 강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가정보원 주최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촬영 권하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인공지능(AI)이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정교함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단일 기업이나 국가의 독자 대응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가정보원 주최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시대 사이버 안보의 해법으로 '연대'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AI가 가져올 위험을 어느 한 조직이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공격자에게 국경이 없다면 방어에도 국경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락드쉴즈부터 유엔 포럼까지…연대의 실제


김 대표는 AI 등장 이후 사이버 공격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딥페이크, 정교한 피싱, 자동으로 생성되는 악성코드,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 공격하는 AI 에이전트까지 공격 유형이 훨씬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속도가 문제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취약점이 발견된 이후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기까지 수십 일, 길게는 수개월이 걸렸지만 AI가 취약점을 찾고 공격 방법까지 만들어내면서 그 시간이 불과 수십 분 수준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밤을 새워 분석하고 대응책을 만드는 동안 공격은 이미 끝나 있을 수 있다"며 "사람의 속도로 AI의 공격을 막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김 대표가 제시한 키워드는 '연대'다.


그는 "한 기업이 아무리 뛰어나고 한 국가가 아무리 강력한 역량을 가지고 있더라도 혼자서 모든 공격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연대의 실제 사례로 그는 나토 사이버방위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사이버 방어 훈련 '락드쉴즈(Locked Shields)'를 꼽았다. 수십 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가상의 국가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함께 방어하는 훈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정원, 대통령경호처, 경찰청, 군 등 국가기관 및 국내 민간 보안기업들과 함께 한국 연합팀 일원으로 2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국가 간 연대도 구체화되고 있다.


유엔은 지난 3월 글로벌 사이버 보안 상설 메커니즘이라는 포럼을 출범시켰다. 사이버 공격에서 책임 있는 국가 행동 규범을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협력과 이행으로 연결하기 위한 장치다.


민간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7월 엔비디아 주도로 결성된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에는 12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해 AI 보안 기술과 취약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 보안 특화 AI 모델 "국가 경쟁력 인프라"


김 대표는 이런 연대가 실효를 거두려면 각자가 먼저 최선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맥락에서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민간의 AI·보안 역량을 결집하고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국가 자원을 지원해 한국 고유의 보안 환경과 산업 현장 맥락을 학습한 AI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반도체, 금융, 전력, 방위산업, 항공우주처럼 보안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산업이 많다"며 "이런 산업일수록 산업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보안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격을 단순 탐지하는 것을 넘어 그 공격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의미인지까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기업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위한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특히 핵심 산업 공급망에 연결된 중소기업 보호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와 같은 핵심 산업에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연결돼 있는데 그 모든 기업이 충분한 보안 투자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보안에서 가장 약한 한 곳이 전체 생태계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하나의 나라가 스스로를 지키는 것을 넘어 여러 나라가 서로를 지켜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안전은 일부에게만 허락되는 특권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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