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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 이면 산재 사망 증가…작년 62명 '역대 최대'

입력 2026-09-17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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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도 43명…지난해 사망자 84%는 업무상 질병




조선업 근로자·종사자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장기 호황을 맞은 조선업에서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62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43명이 산재로 숨졌다.


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업(선박건조·수리업)에서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조선업 산재 사망자는 2021년 40명, 2022년 47명, 2023년 51명, 2024년 54명, 작년 62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조선업 산재 사망자 62명 가운데 52명(83.9%)은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사망이었고, 사고 사망자는 10명이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물체에 맞음(3명), 끼임(2명), 부딪힘(2명) 등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5월 17일 전남 영암군 선박 제조 사업장에서 작업자가 선박 내부에서 개구부로 떨어져 숨졌고, 10월 17일에는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서 작업발판 조립 중 넘어지는 수직재에 맞아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산재 사망자 증가는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6월 조선업 산재 사망자는 43명에 달해, 하반기 통계까지 반영되면 작년 한 해 사망자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재해자 역시 작년 3천512명으로 집계된 데 이어, 올해는 6월 기준 1천874명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의 사고재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호황에 따른 작업량 증가와 촉박한 공기, 다단계 하청 구조 등을 지목한다.


산재 사망이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위상 의원은 "K-조선이 유례없는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산재 급증이라는 현실이 가려져 있다"며 "정부는 예방 중심의 안전망 강화와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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