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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만의 첫 파업에도 교섭은 멈췄다…포스코 노사 평행선(종합)

입력 2026-09-10 16: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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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노조안 수용에 영업익 80% 필요"…노조 "조정 가능한데 회사가 부담 부각"


임금부터 인력·안전까지 충돌…16일부터 2차 부분파업 예고




구름 낀 하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주변에 구름이 가득 차 있다. 2026.9.9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 노조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지만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폭과 격려금 등 임금·복지뿐 아니라 현장 인력과 안전 문제 등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차가 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사 모두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노조가 파업 규모와 강도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해 이번 부분 파업이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3일 교섭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단체 교섭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양측은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해 6차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대외적으로는 부분 파업 중에도 언제든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서 당장 교섭 창구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노사는 10일 오후 현재까지 교섭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교섭의 주요 쟁점은 임금과 복지 분야다.


가장 최근 열린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빨간불 켜진 포스코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2026.9.9 sds123@yna.co.kr


양측은 가장 핵심인 기본급 인상률부터 큰 견해차를 보인다.


포스코는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7천8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1조4천억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섭 시작 이후 현재까지 노조가 기존 요구안을 고수해 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재원을 추산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해 비상경영에 들어간 만큼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를 고려해 경영난에도 현대제철을 상회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협상을 통해 조정할 수 있음에도 회사 측이 요구안을 모두 합산해 부담을 부각한 점을 문제 삼는다.


노조 관계자는 "1조4천억원을 모두 주지도 않을 것이면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요 쟁점 외에도 노조는 현장 인력 부족, 장시간 노동, 안전 문제, 노후 설비 교체 등도 논의 대상으로 올리고 있다.


회사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합원에게 희생을 요구하면서 포스코홀딩스에 브랜드 사용료와 임대료 등으로 수천억원을 지출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 철회를 조건으로 교섭에 나서겠다고 한 회사 측의 공문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협력업체 직원의 직접 고용 결정,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설립 등과 관련해서 조합원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점도 지적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임금도 중요하지만 인력 부족 등 안전도 문제 삼고 있다"며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예고한 대로 16일부터 120시간 2차 부분 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차 부분 파업에 들어갈 생산 라인이나 참여 대상 조합원 등을 미리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미리 공개할 경우 사측이 대비할 수 있어 생산 라인에 영향을 주기 위한 파업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부분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전체 공정 중 70%에 해당하는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의해 생산체제를 지속해서 유지한다.


핵심 생산공정에는 원료를 가공해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든 뒤 불순물을 제거해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제선·제강 공정이 포함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공정은 쇳물을 판 형태로 만든 뒤 높은 압력을 가해 각종 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구름 낀 포스코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본사 주변에 구름 낀 하늘이 보이고 있다. 2026.9.9 sds123@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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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