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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형사에 3조원 위탁 유력…4분기부터 집행 전망
금투업계 "채권 금리 상단 방어 기대"

(이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0조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132조원에 달했고, 영업익은 100조원에 육박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천4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은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7.29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채권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SK하이닉스[000660]가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통해 채권시장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자금 위탁 운용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위탁운용사는 NH아문디와 KB, 신한, 우리, 미래에셋,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6개 대형사다.
SK하이닉스는 이들 운용사에 각각 5천억원씩 총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맡기는 방안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6개 운용사가 RFP를 받은 것으로 보이며, 각 5천억원이라는 위탁 규모도 과거 하이닉스의 머니마켓펀드(MMF) 집행 당시와 유사한 규모라 일관성이 있고 신빙성이 높다"며 "운용사를 통한 위탁 방식은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일종의 테스트 성격을 띠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하이닉스는 일부 증권사의 랩(Wrap)·신탁 부서를 통해 채권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 8월 초순 주주환원 확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채권 투자를 잠시 중단한 바 있는 하이닉스가 이번에 운용사 위탁으로 방향을 튼 핵심 이유는 '보안'과 '시장 충격 최소화'로 풀이된다.
신탁을 통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대거 사들이면 시장에 금방 소문이 나며 원치 않게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지만, 운용사를 통하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조용히 정상적인 금리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 대상물은 신용등급 'AA0' 이상의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카드 등 우량 은행계 카드사가 발행한 만기 3~4년물 카드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존 하이닉스의 투자 가이드라인이 만기 3년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만기가 4년으로 늘어난 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3조원은 그동안 하이닉스가 채권시장에 투자한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지만, 투자업계는 이를 시작으로 투자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크레딧물 소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지난 6~7월에는 하이닉스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며 시장 영향이 컸지만, 현재는 여전채가 민평금리 대비 낮게도 잘 소화되는 시기"라며 "과거처럼 (하이닉스 채권 투자가) 금리를 강하게 끌어내리진 않더라고 금리 상방은 충분히 막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조원이라는 규모는 그간 투자 금액에 비해 적어 보일 수 있어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운용사 위탁을 통해 투자하는 물량이 발행물만이 아니라 유통물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유통물까지 확장한다면 채권시장에는 호재"라고 전했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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