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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 공방…"최종 합의 직전 번복, 추가 수정 요구 때문"

[리노공업 제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인 리노공업[058470] 노조가 48일째 전면 파업 중인 상황에서 노사의 임단협이 최종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됐다.
8일 리노공업 노사에 따르면 부산고용노동청 중재로 최근 4차례 밤샘 특별 교섭을 벌여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히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이날 새벽 합의안 문구 확인 과정에서 노사 이견으로 최종 합의안 도출이 무산됐다.
노조의 장기간 파업사태 해결이 눈앞에서 무산된 것을 두고 노사는 네 탓 공방을 하고 있다.
사측은 "빠른 임단협 타결을 위해 가용한 재원을 총동원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했고, 4차례의 밤샘 특별교섭을 진행하며 잠정 합의 직전까지 이견을 좁혔지만, 8일 새벽 합의안 최종 문구 확인 과정에서 노조 측의 추가 수정 요구와 새로운 요구사항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더 이상 추가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마지막 순간 최종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잠정 합의가 무산됐다"라며 "최종 타결이 무산된 만큼 노동청 중재 과정에서 최종 타결을 전제로 제시하고 조정한 회사안을 전면 철회하고, 향후 교섭은 중재 이전 회사 안을 기준으로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리노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 측은 "노사교섭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쳐 문구를 확정하고, 노사 교섭위원이 서명까지 완료한 사항은 사실상 '잠정 합의'에 해당하는데도 사측 교섭대표가 최종 협약 체결을 앞두고 이미 서명된 잠정 합의 사항까지 일방적으로 번복해 합의가 무산됐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의견 변경을 넘어 교섭의 연속성과 신뢰 보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로, 노사 간 성실 교섭의 기반 자체를 흔드는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며 "사측 교섭 대표가 무능과 무책임으로 교섭을 끌고 가면서 회사 손실을 노조 탓으로 돌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9일 오후 회사에서 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노사는 정기 상여 연 900만원 신설과 상반기 성과급 300% 지급, 한시 특별 상여금 1인당 200만원 등에는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전임 노조원의 노조 활동 시간 문제와 노조원에게 생산장려지원금(10만원)을 지급하는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추후 교섭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임금 협상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고 협상 의지가 있는 만큼 조만간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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