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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에도 패션 기업 고용 양극화…무신사만 '대규모 증원'

입력 2026-09-06 0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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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개발·뷰티·글로벌 확충…전통 6개사 합산 인원은 3.2% 감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 주요 패션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으나, 기업별 고용 흐름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가 신사업 확대에 맞춰 임직원을 18% 이상 늘린 반면, 전통 패션기업들의 고용은 정체하거나 감소했다.


6일 국내 주요 패션기업 7곳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말 임직원은 모두 8천8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704명보다 1.5%(127명) 증가했다.


비교 대상은 무신사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한섬, F&F, LF 등이다.


전체 임직원이 늘어난 것은 무신사의 대규모 증원 영향이다.


무신사 임직원은 1천891명에서 2천236명으로 18.2%(345명) 증가했다. 반면 무신사를 제외한 6개사의 합산 인원은 6천813명에서 6천595명으로 3.2%(218명)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LF가 916명에서 927명으로 11명 늘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1천361명에서 1천370명으로 9명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고용 규모를 유지했다.


F&F는 630명에서 620명으로 10명 줄었고 코오롱FnC는 1천194명에서 1천154명으로 40명, 한섬은 1천579명에서 1천534명으로 45명 각각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천133명에서 990명으로 143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성별로는 7개사의 여성 임직원이 93명 늘어 남성 증가분 34명을 웃돌았다. 무신사에서는 여성 임직원이 21.5%(214명) 늘어 남성 증가율 14.6%(131명)를 상회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남성 인력이 15명(2.6%) 줄어든 반면 여성은 24명(3.0%) 증가했다.




주요 패션 회사 임직원 현황

[각사 반기보고서에서 발췌]


◇ 무신사, 개발자·뷰티·글로벌 인재 확충


무신사는 임직원 수 증가가 상반기 개발자 채용과 킥스·뷰티·글로벌 등 신사업 확대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 1월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갖춘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번 채용은 선발된 인력이 6개월간 전환형 인턴으로 근무한 뒤 평가를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지난 4월에는 뷰티 사업 확대에 맞춰 자체 브랜드의 국내외 영업·마케팅과 상품기획, 오프라인 영업 등을 담당할 경력직을 두 자릿수 규모로 모집했다.


무신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8천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감소했지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13.1% 늘었다.


무신사는 물류 회사 투자와 일본 법인을 비롯한 일부 자회사의 손실이 반영돼 별도 기준과 달리 연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사업 확장을 위한 선제 투자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패션 회사의 상반기 실적

[각사 IR 자료와 반기보고서에서 발췌. 단위는 억원, %]


◇ 전통 패션기업 실적 개선…고용 감소 배경은 제각각


전통 패션기업들도 소비심리 회복과 브랜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일제히 개선했다.


매출 증가율은 신세계인터내셔날 15.4%, 삼성물산 패션부문 15.0%, F&F 8.6%, 한섬 7.7%, 코오롱FnC 4.8%, LF 4.7%였다.


영업이익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44억원 적자에서 218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코오롱FnC는 68억원에서 191억원으로 180.9% 증가했다.


한섬은 225억원에서 411억원으로 82.7%,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670억원에서 920억원으로 37.3% 각각 늘었다. LF는 19.0% 증가한 885억원, F&F는 15.6% 늘어난 2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각사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소비 회복과 주력 브랜드의 판매 확대를 꼽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소비심리 개선 속에서 주력·신규 브랜드가 성장하고 할인율 관리를 통해 정상가 판매 비중을 높인 결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백화점 방문객 증가에 따른 핵심 국내 브랜드와 신규 수입 브랜드의 성장세를, 코오롱FnC는 아웃도어·골프·남성복의 고른 판매 호조와 신상품 판매 확대, 통합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패션과 뷰티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프리미엄 소비 강화에 힘입어 두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적 회복이 곧바로 대규모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인원이 감소한 배경은 기업마다 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올해 1월 1일부터 신세계까사에 편입돼 관련 인력이 이동한 데다 작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그룹 차원의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섬과 코오롱FnC는 별도의 구조조정에 따른 감소가 아니라 패션업계의 잦은 이직과 퇴사자 충원 시차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이라고 밝혔다. 한섬은 지난 8월 신규 채용을 진행해 관련 인원이 3분기 보고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을옷 진열된 의류매장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무신사 스토어, W컨셉 등 패션 업계 자료에 따르면 입추인 7일 이후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긴팔과 니트, 트렌치코트 등 가을옷 등 관련 검색량이 전주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16일 서울 명동의 의류매장 모습. 2026.8.16 scape@yna.co.kr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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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