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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에 韓 경상 흑자율 20% 근접할 듯…대만 바짝 추격

입력 2026-09-06 0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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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6곳 평균 韓 18.1%·대만 21.5%…10%p 넘던 격차 3%p대로 축소


JP모건 '韓 역전' 예상도…"분배 갈등, 대미 투자 압력은 우려"




항공기에 탑재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2026.7.31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도흔 기자 =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명목 GDP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GDP 대비 흑자 비율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8월 말 평균 16.0%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14.7%)보다 1.3%포인트(p) 높아졌다.


한 달 사이 씨티가 16.5%에서 18.2%로, 골드만삭스가 13.9%에서 18.7%로, 노무라가 15.7%에서 19.7%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결과다.


관련 전망치를 장기간 수정하지 않아 4.0%를 제시한 UBS를 제외하면 7개 IB의 평균은 17.7%로 더 높아진다.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상 흑자율이 20%에 가까워지는 것은 국제수지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래 올해가 역대 처음이다.


종전 최고치는 외환위기 직후 명목 GDP가 급감하고 '불황형 흑자'가 나타났던 1998년의 10.1%였다. 그해 말고는 10%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불황형 흑자의 영향이 컸다"며 "내수 불황으로 국내 투자가 줄고 저축이 늘어나는 경우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는 교역조건 개선과 반도체 수출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 금액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흑자가 늘고 있다"고 대조했다.





[국제금융센터 제공]


이런 가운데 한국처럼 반도체 사이클 수혜가 뚜렷한 대만과의 경상 흑자율 격차가 축소되는 점이 눈에 띈다.


주요 IB 7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7월 말에 이어 8월 말도 평균 20.6%로 집계됐다. 바클리는 전망치를 내지 않았다.


바클리와 UBS를 제외한 6개 IB의 평균 전망치를 비교하면, 한국은 18.1%, 대만은 21.5%로 여전히 3.4%p 차이가 난다.


그러나 작년 말 같은 기준으로 대만의 올해 전망치가 17.5%에 달한 반면, 한국이 7.0%에 그쳐 양국 격차가 10%p를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대폭 줄었다.


특히 JP모건은 최근 한국과 대만의 올해 경상 흑자율을 각각 18.1%, 13.0%로 전망해 8개 IB 중 유일하게 한국이 대만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제수지는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기술 업종이 주도하는 상품수지 흑자와 교역조건 개선 효과가 유가 충격에 따른 부담을 압도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흑자 규모는 GDP의 20%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주력 파운드리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공정가격이 급변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주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은 현재 극심한 공급 부족에 따라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다"고 비교했다.


그는 "충분한 경상수지 흑자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커다란 방패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기업 영업이익 증가로 국민소득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분배를 둘러싼 갈등, 과도한 유동성 창출에 따른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은 부작용"이라며 "대미 투자 확대 압력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기존 2천500억달러에서 4천500억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1천231억달러의 3.7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천330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598억2천만달러)의 4배에 가깝게 쌓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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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