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챗봇·특화 에이전트·실행형 AI 등 3사 청사진 공개
배경훈 "국민이 쉽게 접하고 실제 삶에 도움돼야"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오전 전남광주 광산구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열린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8.3 mhk0226@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이용자를 대신해 처리하는 '실행형 AI' 서비스가 연내 국민 일상으로 들어온다.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은 4일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 전화·문자 기반 서비스 등 각사의 강점을 앞세운 대국민 AI 서비스 청사진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 카카오·KT·SKT[017670], 각자의 강점으로 승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를 개최하고 '모두의 AI 서비스 출시 준비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SK텔레콤, 카카오[035720], KT[030200] 각 3개 컨소시엄은 범용 챗봇부터 실행형 AI 에이전트까지 연내 대국민 서비스 출시에 앞서 프로토타입과 영상 시연을 비롯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국민에게 익숙한 채널을 통해 카카오의 '카나나'와 LG의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 기반의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대화로 완결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개인별 AI 에이전트와 개방형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AI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확보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올해 12월 서비스 런칭과 함께 월간 활성 이용자(MAU) 500만 명을 우선 확보하고, 2027년 2월 MAU 1천만 명, 2030년에는 3천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가 말에 답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에게 필요한 일을 실제로 해주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모두의 AI가 보여주기 위한 AI가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AI,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없으면 불편한 일상의 기본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AI 에이전트와 공공, 교육, 금융, 쇼핑 등 10여 개 분야 특화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이음'을 소개했다.
다양한 국산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통합 운영해 최적 모델을 자동 연결하는 AI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기반으로, 국산 AI 생태계 역량을 결집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음 인사이드' 전략을 통해 생태계 서비스에 이음 에이전트의 AI 기능을 양방향으로 탑재, 국내 어떤 서비스에서도 모두의 AI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갖추겠다고 언급했다.
KT 역시 MAU 목표치를 올해 500만 명으로 설정하되, 내년에는 2천만 명 규모의 MAU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스템을 구현해놨다는 설명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 실생활에 딱 맞는 답을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는 AI를 구현하겠다"며 "국민들이 '써보면 정말 괜찮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부터 신청·결제까지 절차를 대신 처리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화 및 문자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해 모바일 앱·웹 환경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사용자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에이전트에 전용 전화번호를 부여해 앱 설치 없이도 전화 한 통 또는 문자 한 줄만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을 별도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카카오와 동일한 연내 500만, 내년 1천만 수준의 MAU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외산 서비스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AI가 국가별 전략 자산이 된 만큼, 어떤 이유로든 접근이 차단되면 국민 생활이 멈추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독자적인 서비스를 전 국민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적 측면뿐 아니라 국가적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업계 "공공 채널 단일화·경쟁보다 협력을"
이날 간담회에서는 업계 측의 정부를 향한 요청도 이어졌다.
권용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행안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각 부처가 따로 AI 서비스를 만들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 것"이라며 "여러 공공 서비스를 모두의 AI라는 단일 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오픈AI 등 외국 기업에는 공공 서비스 연계를 제한적으로 하고, 모두의 AI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분명한 차별점이 생길 것"이라고 제안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 사업이 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흘러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진영이 나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들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만큼 전 국민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로 발전하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모두의 AI는 컨소시엄 간 경쟁을 유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브랜드와 아이덴티티로 나갈 수 있도록 컨소시엄 간 긴밀한 협업과 공동 작업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 배경훈 "국민 일상 안착이 목표"
배경훈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국산 AI 서비스가 국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서비스를 얼마나 쉽게 접하고 자주 찾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새로운 국내 AI 시장을 열어 줄 수 있게 연내 서비스 출시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배 부총리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각 컨소시엄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청사진을 보여줘 감사하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은다면 '모두의 AI' 서비스를 국민의 일상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kwonhy@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