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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 비싼 수도권과 계약 가능성 커져

[연합뉴스TV 캡처]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역별 차등 산업용 전기요금제 시행으로 전남광주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전남광주시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기업수요 유치형 RE100 공급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 상업운전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는 태양광 6.4GW와 풍력 0.5GW 등 6.9GW다.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뒤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물량도 태양광 8.2GW, 풍력 23.4GW 등 31.6GW에 달한다.
통합시는 이 같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업 유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정부가 지역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추기로 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수도권 기업과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지역 산업용 전기요금과 한전의 전력 매입가격이 내려갈 경우 발전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수도권 RE100 기업에 전기를 판매하려는 유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시 에너지산업국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어디에서나 PPA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 싸게 공급해도 타지역에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시는 이에 따라 2027년 1월부터 가칭 'RE100 One-Grid 메가플랫폼'을 운영해 지역 발전사업자와 RE100 전력이 필요한 기업 간 거래를 직접 중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태양광을 중심으로 5GW의 중개 자원을 확보하고, 발전사업 허가 신청 단계부터 해당 발전시설을 지역 RE100 자원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공급량 자체도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1G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을 조성하고,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하는 40MW 규모의 직류 전력공급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형배 시장은 "지역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많이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수요와 연결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PPA 중개 시스템 구축과 관련 제도 정비를 주문했다.

[연합뉴스TV 캡처]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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