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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밀린 K배터리, 미국 ESS 시장으로…소재 경쟁력 높여야"

입력 2026-08-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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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 국내 업계 유리"




삼성SDI ESS용 배터리 박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중국 배터리 기업과 경쟁에서 고전하는 한국 배터리 산업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7일 'K-배터리, 위기인가 전환기인가: ESS를 중심으로 본 새로운 성장축의 모색'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전기차(EV) 배터리 시장과 삼원계(NCM) 배터리 중심의 성장 구조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 왔지만, 미국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31%, -23%를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이 2023년 55%에서 지난해 35%로 줄었고, 중국의 점유율이 42%에서 61%로 늘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수요를 흡수하면서 한국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의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기존의 성장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보고서는 미국 ESS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미국 ESS 시장은 2023년 55기가와트시(GWh)에서 연평균 16% 성장해 2035년에는 320GWh에 이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은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5년 135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ESS 시장 전망

[산업연구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추가 관세와 공급망 규제를 도입하며 탈중국 정책을 강화하는 점도 국내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보고서는 흑연 등 중국산 원료·소재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가 조기에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성공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비롯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를 쓴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분석실장은 "최근 발표된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범위에 배터리 분야가 포함됐다"며 "국내 배터리 기업의 투자 확대와 대(對)중국 가격 경쟁력 제고라는 실효를 거두려면 세액공제에 직접 환급과 제3자 양도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세부 지침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차세대 ESS용 배터리 기술 개발과 ESS 시스템 통합(SI)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실증·표준화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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