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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간호사 대상 AR 수혈 장치 교육 효과 입증

(서울=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손명희 교수와 간호본부 응급간호파트 연구팀의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AR 기반의 'Level-1 급속 주입기' 교육 모습. 2026.08.24. [삼성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증강현실(AR)이 문서 형태의 매뉴얼 중심이었던 응급실 간호사 교육 현장을 바꾸고 있다.
AR 교육이 초응급 상황에서 수혈에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는 시간을 62%가량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손명희 교수와 간호본부 응급간호파트 연구팀은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AR 기반의 '레벨-1(Level-1) 급속 주입기' 교육 효과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Level-1 급속 주입기는 저혈량 쇼크나 중증 외상, 대량 출혈 등으로 체내 혈액이 부족한 환자에게 수액이나 혈액을 신속하게 주입하는 장비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조작이 필수적인 장비지만, 실제 사용 빈도는 높지 않아 일상적인 임상 경험만으로 충분한 숙련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AR 기반 교육을 수행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Level-1 급속 주입기 사용 경험이 없는 간호사 42명을 모집해 21명씩 나눴다.
한 그룹은 AR 장비를 착용한 채 실제 장비를 조작하는 방식의 AR 교육을 받았다. 가상이지만 응급 상황에서 환자에게 적용하는 과정을 선배 간호사가 일대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나머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문서로 된 지침서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했다.
학습에 걸리는 시간은 AR 교육 그룹에서 중앙값이 18.02분으로, 기존 교육그룹의 8.98분에 비해 훨씬 길었다.
그러나 학습을 마치고 실제 장비를 수행했을 때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장비 준비시간은 기존 교육그룹 9.85분에서 AR 교육그룹 3.67 분으로 단축됐다.
장비 준비부터 수액 주입과 수혈까지 포함한 전체 수행시간 역시 기존 교육그룹 13.63분에 비해 AR 교육그룹은 5.83분으로 짧았다.
전체 장비 작동 과정에서 AR 교육그룹은 주변 선배 간호사 등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기존 교육그룹은 도움을 2회 요청해 업무 정확성과 독립성 측면에서 추가 교육이 필요했다.
직접 보고 만지며 체득하는 AR 교육이 실제 장비 수행 능력의 차이로 이어졌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손명희 교수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중요 의료기기와 다양한 임상 상황을 사전에 반복 학습한다면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더욱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JMIR 의학교육'(JMIR Medical Education)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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