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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3%대 초중반으로 높일 듯

입력 2026-08-23 0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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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전문가들, 2.6→3.2∼3.4% 상향 조정 예상


경상흑자 4천억달러 전망도…물가상승률 2.7% 유지 관측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흑자 확대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월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2026.8.6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도흔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대로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수출과 관련 설비투자, 정부 재정지출과 내수 회복 등을 반영하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환율 하락은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 측 압력 등이 이에 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 반도체 수출·내수 회복에 전문가 6명 모두 3%대 예상


23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모두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 안팎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3.2%, 내년 2.2%를 예상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세와 세 수입 확대 통한 정부 지출 증가, 소득 여건 개선 속 설비투자와 소비 등 내수 반등세를 모두 고려할 때 연간 3%대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도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수출을 비롯해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다 좋아졌다"며 올해 3.2% 안팎의 성장을 예상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 3.2%, 내년 2.5%를 예상하면서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지속과 내수 회복 등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대 초중반을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가 꺾이지 않고 있고, 정부 재정 지출도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명의 전문가 중 가장 높은 올해 3.4%, 내년 2.7∼2.8%를 전망했다.


그는 "한은이 반도체 경기 호조와 정부 재정 확장을 반영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3% 정도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수출과 관련 투자가 워낙 좋고, 지금까지 나온 실적만 해도 워낙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보수적으로 봐도 2.9∼3.1% 사이로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반도체 호황 지속 전망…"내년 넘어 장기화" 분석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반도체 경기가 당분간 성장세를 계속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조영무 소장은 "요즘은 경제 성장률 전망이 거의 반도체 업황 전망 비슷하게 됐다"며 "반도체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경기 전망과 관련, "가까운 시일 내에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추론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반도체 공급 속도는 기술적으로 느리다"며 "공급부족이 2027년을 넘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메모리칩의 높은 가격 흐름이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부터 생산량 증가가 기대돼 반도체발 경기 개선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예하 책임연구원도 "내년까지 반도체 경기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원 본부장은 "반도체 경기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라며 "8월 반도체 수출이 전월에 비해 줄어든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꺾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천910억1천만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였던 작년 연간 흑자(1천230억5천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한은이 5월 제시한 올해 연간 전망치(2천500억달러)도 대폭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4천55억달러, 주원 본부장은 4천억달러 내외를 각각 예상했고,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 환율 하락에도 물가상승률은 2.7% 유지 예상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 2.7%, 2.3%로, 지난 5월 전망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와 유가 안정으로 하향 조정 요인이 발생했으나,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전체 전망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이하 수준에 머무르는 경로가 유지되는 경우 전망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책임연구원도 "최근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향 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영무 소장은 물가상승률이 2%대 후반에 이를 것이라며 "중동 상황에 따라 국제 유가가 쉽사리 안정되지 않고 있고,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뤄진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존재하고, 환율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워낙 높은 수준에서 내려온 것이고, 작년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도 아니다"라며 환율이 여전히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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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3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