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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중지' 포스코 노사 후속 교섭 이견…본교섭 vs 실무교섭

입력 2026-08-20 16: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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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파업 예고에 포항시민 긴장…"대화 접점 찾아야"




평행선 달리는 포스코 노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양측 입장을 보여주듯 횡단보도가 놓여 있다.
포스코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최종 중지되면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2026.8.19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로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노사가 후속 교섭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이 본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실무교섭을 통해 이견을 좁히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2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우선하기 위해 사측에 19일자로 본교섭을 먼저 요구했으나 사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에도 곧바로 행동에 나서기보다 조합원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사측에 책임 있는 본교섭 개최를 요구했다"며 "이미 조정과 집중교섭 과정에서 충분한 실무논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또다시 결정권 없는 실무교섭만 반복하는 것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책임 있는 본교섭을 거부한다면 과연 누가 포스코를 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쟁의행위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책임 역시 사측이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본교섭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실무교섭을 통해 노사 간 이견을 실질적으로 좁히기 위한 논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조정 연장 기간에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았는데 노조가 이 제시안을 거부했다.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공개된 지 불과 2일이 지난 상황"이라며 "노조와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빨간불 켜진 포항제철소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포스코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최종 중지되면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2026.8.19 sds123@yna.co.kr


포스코 노사는 6월 16일부터 교섭을 시작해 6차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안을 내는 데 실패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에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회사 측은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에는 별도의 목표 달성 조건을 달지 않았다.


또 연간 200만원의 명절상여금 외에 복지포인트 3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상주업무몰입 장려금과 근속축하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택 대부 기준 개선과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직원 복지 인프라 개선 등도 협상안에 포함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포항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파업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은 입장문을 통해 "노사 모두 철강산업과 포항경제가 처한 엄중한 현실을 함께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며 "노사가 서로 절박함을 인정하고 한 걸음씩 다가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노사 모두 서로의 현실과 어려움을 헤아리며 대화의 접점을 찾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썼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포항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노사가 뭉쳐서 헤쳐 나가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으로 교섭을 잘 마무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 본사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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