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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내 리파이낸싱 주관사 재선정…실적 보고 차환 조건 등 결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의 만기를 2개월 연장한다.
리파이낸싱(차환) 주관사 선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기존 대출 만기를 단기간 연장해 시간을 확보한 뒤 향후 차환 조건을 다시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련 3천1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대주단은 최근 기존 대출 만기를 2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전원 동의했다.
당초 해당 대출의 만기는 오는 9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연장으로 11월 초까지 미뤄지게 됐다.
앵커PE는 향후 2개월 안에 리파이낸싱 주관사를 다시 선정하고 카카오엔터의 실적과 시장 상황 등을 살펴본 뒤 추가 차환 조건과 주관사 선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앵커PE는 9월 만기 도래를 앞두고 올 상반기부터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며 새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현재 관련 절차가 멈춰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조달금리에 더해 비상장 주식인 카카오엔터 지분의 담보가치를 평가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이 새 주관사 선정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들이 과거 차환때보다 담보가치와 회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대주단 구성과 조건 협의에도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
2023년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했을 당시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차환을 진행했다. 당시 금리는 연 7%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한 만큼 차환 과정에서는 기존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업 대출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3.8% 선으로 2023년보다 0.3%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번 만기 연장의 보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카카오엔터의 기업공개(IPO) 지연이 있다. 앵커PE가 당초 예상했던 투자금 회수 일정이 미뤄지면서 인수금융 역시 차환을 거듭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카카오엔터는 2023년 사우디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15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1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앵커PE 역시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 기대가 컸지만 상장이 미뤄지면서 엑시트(회수) 시점도 늦어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IPO 여건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카카오가 상장사인 만큼 자회사인 카카오엔터 역시 향후 IPO를 추진할 경우 강화된 중복상장 심사를 넘어야 한다. 이에 따라 IPO를 통한 앵커PE의 단기간 내 엑시트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66.03%를 보유한 카카오이며, 앵커PE는 2016년 포도트리와 2020년 카카오M에 잇달아 투자하며 카카오엔터의 2대 주주(10.12%)로 올라섰다.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의 자체의 펀더멘털보다는 IPO 지연으로 회수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2개월간 시간을 벌어 주관사를 다시 정하고 차환 조건을 재검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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