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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프리즘] "수업 대신 실전"…지역 청소년의 AI 개발 도전

입력 2026-08-19 0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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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루키 캠프 2기…비수도권 중고생 100명 참여


빌드 스프린트·시제품 제작…실제 개발 방식으로 프로젝트




카카오 'AI 루키 캠프' 2기 현장

지난 13일 카카오 용인 AI 캠퍼스에서 카카오 'AI 루키캠프'에 참가한 '여기있다'팀이 카메라를 이용해 분실 물건을 찾아주는 AI 시스템에 대한 최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지방 청소년에게 인공지능(AI) 개발 경험은 여전히 먼 얘기다.


카카오[035720]가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이달 경기도 용인 AI 캠퍼스에서 비수도권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AI 루키 캠프' 2기를 열었다.


지역 간 인공지능(AI)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시작한 ESG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두 번째 기수다.


◇ 기술 수업 대신 프로젝트…"문제 정의·해결 역량이 핵심"


캠프는 이달 4일부터 14일까지 2회에 걸쳐 각각 3박4일간 진행됐으며, 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비수도권 출신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총 10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노트북과 각종 센서, 카메라 모듈을 앞에 두고 코딩 화면과 시제품을 번갈아 확인하며 팀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기능이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멘토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설계도를 다시 손보기도 했다.




카카오 'AI 루키 캠프' 2기 현장

지난 13일 카카오 용인 AI 캠퍼스에서 카카오 'AI 루키캠프'에 참가한 '뜨급나' 팀이 폭염속 아이를 위한 AI 스마트 유모차 시제품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젝트는 문제 발견 및 정의, 아이디어 설계, 핵심 기능 구현, 결과물 완성, 사용자 관점의 검증, 발표 등 6단계로 진행됐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개발팀의 업무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박소이 카카오 AI루키캠프 TF장은 "카카오가 정의한 AI 시대 인재는 단순히 AI 툴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구체화해 해결하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며 "이번 2기 프로그램은 기술 수업보다 학생들이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행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1기 캠프가 기술 학습과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병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2기는 본 행사 전 피지컬 AI 기초와 바이브 코딩 등 온라인 사전학습을 새롭게 도입해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프로젝트 수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개발 과정에는 짧은 기간에 핵심 기능을 집중적으로 구현하는 '빌드 스프린트'(Build Sprint) 방식도 적용했다. 첫 결과물을 완성한 뒤 곧바로 최종 발표에 나서는 대신, 다른 팀과 멘토에게 시제품을 공개해 피드백을 받고 수정·검증을 거치는 실제 개발 프로세스를 그대로 밟도록 했다.


하드웨어 장비도 강화해 디스플레이 모듈과 각종 센서, 카메라·마이크가 내장된 개발 보드 등을 갖춰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디어에 따라 레이저 커팅기로 시제품 외형을 직접 만든 팀도 있었다.




카카오 'AI 루키 캠프' 2기 현장

지난 13일 카카오 용인 AI 캠퍼스에서 카카오 'AI 루키캠프'에 참가한 '스톱킹(STOPKING)'팀이 스토커를 분리·격리해 범죄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최종 점검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TF장은 "단순히 AI로 결과물을 만드는 경험을 넘어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그 안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협동·소통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캠프에 참가한 고은빈(17) 양은 "코딩에 자신이 있어서 쉽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니 기기에서 예상치 못한 움직임과 비효율을 발견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향후 AI를 활용해 뇌 과학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 수상의 영광은 AI를 활용해 교통약자 좌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위시트(WE:SEAT) 팀에게 돌아갔다. 문제 정의의 구체성과 솔루션 설계의 논리성, 기술 구현 완성도 등 전 평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 현직 교사 심사단 첫 도입…"학습·성장 과정 종합 평가"


이번 2기부터는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루키 티쳐스'(Rookie Teachers)가 처음 참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업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학교 교육 현장을 잇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 'AI 루키 캠프' 2기 현장

지난 13일 카카오 용인 AI 캠퍼스에서 카카오 'AI 루키캠프'에 참가한 카카오 'AI 루키캠프'에 참가한 '이즈(EASE)'팀이 지진 감지 자동문 개방 시스템에 대한 최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루키 티쳐스는 결과물의 기술 수준만이 아닌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의 학습과 성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발표 이후에는 결과물을 학교나 일상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 AI 분야 진로 준비에 필요한 역량, 협업 과정의 어려움과 해결책 등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카카오는 AI 루키 캠프를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청소년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인재 양성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3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며, 수료생들이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프로젝트에 조언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 TF장은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청소년들이 AI 기술을 경험하고 미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AI 루키 캠프' 2기 현장

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 AI 루키캠프' 2기 수상팀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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