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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SMR 발전 수요 적극 대응"…미국 SMR 시장 공략 속도
HD현대, 원자로 용기 연 2∼3기 생산체계 구축 목표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HD현대[267250]와 테라파워, 현대건설[000720]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에서 만나 육상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3사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처음 모인 것이다. 게이츠 회장과 정 회장의 회동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정 회장 등은 나트륨 원자로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제조와 공급망, 건설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기술, 제조, EPC(설계·조달·시공)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3사는 지난 5월 MOU를 통해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해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주기기 제조, 현대건설이 EPC를 담당하기로 했다.
HD현대는 향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생산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2022년 HD현대의 테라파워 투자로 시작됐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이어 2025년 3월 양사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맺고 제조 타당성과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을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올해 5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의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미국의 원전 설비 규모가 약 95GW로 세계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미국 내 상당수 원전이 1970년대부터 가동돼 향후 노후 원전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로 미국의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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