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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팹에 내준 이전 예정지…갈 곳 없어진 탄약고

입력 2026-08-12 1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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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단 조성 계획에 이전 보류…탄약고만 덩그러니 남게 돼




광주 군 공항 일원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군 공항 일원. 2026.7.13 [연합뉴스 자료사진] iso64@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정부가 광주 군공항 내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에 반도체 팹(Fab)을 우선 조성하기로 하면서 기존 탄약고 이전 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랐다.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군공항 인근 서구 마륵동에 있는 탄약고는 50여년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었다.


주민들은 지속해 이전을 요구해왔고, 국방부는 군공항 내 안전 구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탄약고를 군공항 부지로 일단 옮긴 뒤, 군공항 전체 이전 시기에 새로운 곳으로 다시 옮기는 게 국방부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공항 일대가 반도체 산단 부지로 결정되고 탄약고 이전 예정지에서 팹을 조기 착공하기로 하면서 실행이 어려워졌다.


이전 예정지를 반도체 팹 조성지로 내주면서 탄약고는 갈 곳이 없어진 셈이 됐다.


최종적으로 탄약고는 군공항과 함께 옮기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그러나 현재 군공항 이전 사업은 후보지 선정 단계에 머물러 있어 부지 확정부터 새 군공항 건설까지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군공항 기능을 다른 기지로 옮겨 현 부지를 2028년까지 비우고, 반도체 팹을 조기 착공하는 로드맵이 실행되는 동안 현 마륵동 탄약고는 덩그러니 남게 된다.


주민들의 오랜 요구에 이전이 결정됐다가 또다시 미뤄지거나 사업이 중단된다면 민원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선택지로는 마륵동 탄약고를 한시적으로 계속 사용하거나, 다른 군 기지에 분산하거나, 별도의 임시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남광주통합시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라면 탄약고를 군공항 부지로 옮기는 방안은 어렵게 됐다"며 "한시적으로 탄약고를 더 존치할지, 일부를 옮길지 등 국방부가 고민해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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