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에이피알, 서구 매출 68%로 상승…아모레, 코스알엑스·에스트라 등 다변화
북미 성공 방정식 유럽으로 이식…독일·영국 등 5개국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 시장과 면세점에 집중됐던 국내 화장품 업계의 해외 사업 중심이 북미로 이동한 데 이어 유럽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에이피알[278470] 등 국내 주요 뷰티 기업은 올해 2분기 북미·미주에서 일제히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국에서도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미 매출 나란히 성장…온라인 넘어 현지 대형 유통망으로
12일 각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2분기 북미 매출은 3천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6%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주 매출은 2천104억원으로 56.5% 늘었고,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은 2천58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에이피알이 북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지만, 각사의 집계 범위와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에이피알과 LG생활건강은 북미, 아모레퍼시픽은 미주 기준이어서 지역 범위가 완전히 같지는 않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사업회사 기준이고 LG생활건강과 에이피알은 화장품 이외 사업이 일부 포함된 연결 기준이라는 차이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모레퍼시픽의 미주 성장은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 등이 이끌었다.
에스트라는 아마존과 세포라에서 아토베리어365 크림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했다. 코스알엑스는 아마존과 틱톡숍에서 RX 라인 제품 판매가 늘었고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라인과 자외선 차단 제품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독립 법인으로 분할한 이후 북미 매출이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두피 관리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중심으로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10월 북미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부터 미국 전역의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간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핵심 유통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피알은 온라인 판매 증가와 함께 타깃과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확대하면서 북미 사업을 키웠다. 하반기 코스트코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의 북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천32억원에서 올해 3천763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온라인에서 확보한 수요를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장한 것이 외형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 유럽도 K뷰티 새 성장축…주요국 판매망 확대 속도
북미에 이어 유럽도 K뷰티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회사마다 공개하는 지역 구분이 달라 3사의 유럽 매출을 동일한 기준으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에이피알의 2분기 유럽 매출은 1천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은 720억원으로 63.3%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유럽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피알 수치는 유럽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수치는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실적도 같은 기준의 비교는 아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확인된다.
에이피알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아마존과 틱톡숍 등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40%에서 올해 2분기 68%로 높아졌다. 에이피알은 유럽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이번 분기부터 유럽 실적을 별도 지역으로 분류해 공개하기 시작했다.
에이피알은 북미에서 구축한 성장 기반을 유럽으로 확산하고 중동과 중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EMEA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알엑스의 자외선 차단 제품은 독일 아마존 뷰티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영국 아마존에서도 판매 성과를 냈다.
에스트라는 세포라와 협업을 강화하고 북유럽 유통업체인 킥스(KICKS)에 입점했다. 라네즈는 워터뱅크 선스크린과 주스팝 박스 립틴트 등 신제품을 출시했고 이니스프리도 현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신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에스트라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으로 유럽 내 브랜드와 제품군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유럽 시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출 계획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성장축을 다변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과 유통 채널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아마존과 틱톡숍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세포라와 타깃,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진출하는 것이 K뷰티의 주요 성장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유럽에서도 온라인 채널과 현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비슷한 성장 경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